교원그룹 본사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교원웰스와 삼성전자가 의류청정기 시장 장악을 위해 손을 맞잡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의류건조기와 세탁기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교원이 최근 출시한 삼성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 렌털 판매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교원과 삼성은 에어드레서 렌털 사업 체결을 위해 최종 협상 중이다. 앞서 삼성은 에어드레서 시장 확대를 위해 렌털판매를 고려 중인라고 밝힌 바 있다. 

교원과 삼성은 이미 의류건조기, 세탁기 등 제품을 대상으로 렌털 판매 계약을 맺었다. 8월 말 기준으로 삼성 의류건조기와 세탁기는 7000대 가량 판매돼 목표치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류건조기와 세탁기가 판매가 예상치를 초과하면서 교원과 삼성간 계약 체결이 무난할 것이란 게 대체적 관측이다. 여기에 신동훈 교원웰스 사장이 삼성 출신이라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3000여명의 서비스조직 ‘웰스매니저’와 엔지니어를 보유한 교원이 의류가전 시장에 진출한 사례가 없다는 점도 계약 체결 가능성을 높인다. 

에어드레서 렌털이 기존 의류건조기와 세탁기와 같은 방식으로 운영될 경우, 삼성은 판매와 사후관리(AS)를 담당하고, 교원은 지속적인 관리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렌털시장에 직접적으로 진출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교원, 현대렌탈케어와 계약을 맺은 전례가 있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협상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과 교원이 손을 잡음으로써 의류청정기 시장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의류청정기 시장이 30만대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60%이상의 성장률을 보여 왔고, 새로운 업체들의 등장으로 오는 2020년에는 5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교원의 방판 및 서비스조직 외에 누적계정도 의류청정기 시장 확대 유도가 기대된다. 렌털 고객의 경우 2개 이상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8월 기준 교원의 누적계정은 55만5000개로, 이중 1%만 의류청정기를 구매한다고 가정해도 약 5000대 이상이 판매되는 셈이다.

방판조직은 매장이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 불편함을 가진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 설명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매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의류청정기에 대한 니즈만 발생한다면, 현재 교원 제품을 이용 중인 고객들이 의류청정기를 추가 구매해 올해 60만계정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된다.

교원 관계자는 “아직 협상이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양사 모두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능성을 비췄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가 제품을 저가에 사용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늘어나 렌털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의류청정기도 고가 가전에 속한 만큼 니즈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양사가 계약을 성사할 경우, 의류청정기 시장 성장의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업체 간 경쟁도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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