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크리에디터 이사배 X 에뛰드 영상(사진 왼쪽), 디렉터 파이 피현정이 미샤 갤러리 M에서 뷰티 솔루션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제공=이사배 유튜브 캡쳐, 에이블씨엔씨>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어느 브랜드 제품이 좋으니 이것만 사용하세요’라는 광고가 아닌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좋다는 상세한 후기와 함께 전문가로서 꿀팁도 알려주니 내가 직접 화장품 구매함에 있어서도 정말 유익하다.”

직장인 조정희(25)씨는 “이사배, 씬님, 포니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 채널들을 다 구독하고 있다”며 뷰티 크리에이터 유튜브 채널을 애청하는 이유를 꼽았다. 이는 비단 조 씨 뿐 아니라 수많은 구독자들에게도 해당된다.

이렇다 보니 뷰티업계는 젊은 층들에게 입소문 및 파급효과가 뛰어난 인플루언서를 등에 업고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4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기업들이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플루언서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젊은 층에게 온라인 파급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오늘날 트렌드 흐름에 편승한 것.

인플루언서는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Influence + er)이라는 뜻을 가진 신조어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가 발달함에 따라 각 채널별로 일부 유저가 수만명에서 수십만명 팔로워를 거느리며 큰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했다.

뷰티 인플루언서들은 뷰티 관련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광고만 보고는 알 수 없는 부분들을 꼼꼼하게 짚어가며 비교적 친근하게 정보 전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다보니 이렇게 SNS에 노출된 제품들은 ‘누구 아이템’으로 불리며 품절 사태를 빚기도 한다. 판매량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매출과도 밀접한 관계를 만들어 낸다.

지난해 기준 인플루언서 등 국내 1인 커머스 사업자는 약 1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팔로워 수가 100만명이 넘으면 메가 인플루언서, 10만명 이하이면서 1만명 정도가 넘으면 마이크로 혹은 나노 인플루언서, 그 중간은 매크로 인플루언서로 구분된다.

실제 최근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304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언서가 주는 영향’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인플루언서 동영상 중심 상품 소개 및 리뷰가 소비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자 54%가 ‘80~90%’라고 답했다.

이에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까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는 등 뷰티 업계가 가장 활발하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뷰티 인플루언서를 육성 및 지원에 나섰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뷰티크리에이터 과정을 개설하고 참가자를 모집해 뷰티 전문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마케팅 플랫폼 ‘유커넥’과 손잡고 SNS 팔로워·구독자 수가 1만에서 10만 정도인 60여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계정으로 400여편 콘텐츠를 제작하며 아모레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은 여성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는 새 사회공헌활동인 ‘더페이스샵 내추럴 뷰티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뷰티와 환경을 접목해 건강한 아름다움에 대해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미샤는 6월 플래그십 스토어 갤러리 M 오픈 이후 다양한 분야 인플루언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오픈 당시 화장품 성분 분석으로 유명한 뷰티 인플루언서 ‘디렉터파이’ 피현정 뷰티 솔루션 강연, 뷰티 크리에이터 ‘라뮤끄’ 메이크업 클래스와 소녀시대 전속 메이크업 아티스트 서옥 원장 걸그룹 색조 메이크업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는 SNS를 통한 마케팅을 더 친숙하게 생각한다. 인플루언서들이 제품과 기업에 대한 이야기를 친밀도 있게 고객에게 전해줄 수 있어 장점”이라며 “앞으로 뷰티 시장에서 인플루언서 영향력은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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