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일본 3국의 공동 콘텐츠인 보자기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새로운 개념으로 승화시킨 '2018 동아시아 보자기페스티벌'(대구 보자기축제)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한국·중국·일본 3국의 공동 콘텐츠인 보자기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새로운 개념으로 승화시킨 '2018 동아시아 보자기페스티벌'(대구 보자기축제)이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3일간 대구삼성창조경제단지에서 개최됐다.

대구시가 주관하고 (재)대구문화재단이 주최한 '2018 동아시아 보자기페스티벌'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대구시와 중국 창사시, 일본 교토시 등 세 도시가 지속적인 문화교류 플랫폼 구축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한 문화예술교류 축제다.

국내외 관람객과 시민 등 5만여 명이 찾은 가운데, 3국 문화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서는 한·중·일 삼국 보자기의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매력을 잘 표현했고, 아울러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삼국의 다양하고 다채로운 체험·공연행사를 통해 국내·외 관람객들의 참여와 호기심을 이끌었다.

시원한 날씨 속에 치러진 개막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해 전국 가위바위보대회 개인전 결승 진출자 16명과 함께 '시장을 이겨라' 가위바위보 대결을 펼쳤다. 대결을 통해 선발된 개인전 우승자(7세 남자 어린이)와 준우승자(41세 여성)에게는 각각 일본과 중국 여행상품권(2인 동반)이 경품으로 주어졌다.

이어진 공연에서는 한·일 성악전공 대학생 16명이 경쾌한 음악인 축배의 노래와 우정의 노래를 불렀고, 1000여 명의 관람객들은 끝날 때까지 개막식장을 가득 채웠다.

축제 관계자는 "한·일 청년음악가들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열정의 무대만으로 충분히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음을 보여줘 큰 감동을 안겨줬다"면서 "좋은 날씨와 함께 즐길거리가 풍성한 축제였다"고 말했다.

축제기간 동안 운영된 6개의 전통문화 체험부스에서는 한국의 천연염색 체험부스에 30미터 이상 줄을 서는 등 1일 2000여 명씩 3일간 6000여 명이 무료 체험을 했다. 어른들은 중국의 상수체험, 일본의 직물체험 등을, 아이들은 삼국의 전통놀이 인 중국의 콩쥬(요요), 찌엔쯔(제기차기), 일본의 카미즈모(종이씨름) 등을 체험했다.

또한, 대구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 마련된 삼국 명인 특별작품 전시전에는 한국의 보자기 작품과 중국의 자수 및 섬유소품, 일본의 기모노 등 정교하고 섬세한 작품이 관람객들과 만났으며, 이 외에도 보자기 전문가 이효재의 보자기 특강이 진행됐고, 특히 제작기간만 3년이 걸렸다는 중국 리엔(호남성 승삼상수유한공사 동사장) 작가의 '스노레오파드(눈표범)' 자수 작품도 전시돼 실물을 보고 있다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보는 사람마다 탄성을 자아냈다.

올해 처음 선보인 '내만보(내가 만든 보자기) 콘테스트'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보자기 30점이 관람객들에게 전시됐다.

축제 관계자는 "'내만보 콘테스트'는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만들어 가는 축제를 표방하는 대구시의 축제 정책에 가장 잘 부합하는 우수한 콘텐츠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3국의 특색을 살린 부스디자인과 3국 전통등불, 일본·중국의 전통악기 연주, 대구시 무형문화재 공연, 뮤지컬, 댄스, 저글링,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펼쳐져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대구 보자기축제는 한·중·일 삼국이 보자기라는 삶의 소품을 문화교류의 콘텐츠로 승화시킨 새로운 개념의 축제이다. 앞으로도 세 도시가 공통의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문화교류 콘텐츠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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