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BHC치킨 점주로 이뤄진 단체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이하, 협의회)가 4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닭고기(신선육) 가격과 광고비 명목 400원, 해바라기 오일 공급 가격 진실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우리가 낸 광고비 누가 가져갔나?" "악마같은 외국자본 BHC는 각성하라."

BHC점주들로 이뤄진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BHC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닭고기(신선육) 가격, 광고비 집행 내역 공개, 해바리기오일의 과도한 공급가격 등에 대한 본사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협의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 BHC본사를 광고비 200억원 횡령 의혹 및 해바라기오일 납품가와 공급가 차액 편취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날 집회에서 협의회는 "우리 가맹점주들이 개인 삶을 포기하다시피 하며 피땀 흘려 번 돈으로 BHC본사에서 구입하는 물품 가격에 대해 풀리지 않는 의문사항이 여전히 너무나 많다"며 "본사에게 바라는 것은 근거 없는 답변이 아니라 가맹점 사장들 목소리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밝혔다.

점주들은 특히 '광고비 400원' 진실을 밝혀줄 것을 본사측에 강력히 요구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신선육 1마리당 광고비 명목 400원을 가맹점주들로부터 가져갔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신선육 가격에 포함시키는 방법으로 획득한 총 광고비는 204억원이지만, 실제 집행은 17억원에 불과하다는게 협의회 측 주장이다.

협의회는 "공정거래위원회 5월 BHC본사 조사결과발표에 따르면 BHC본사에서 광고비를 수취해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시킨 광고내역이 명시돼 있다"면서 "공정위에서도 BHC본사에서 광고비를 받아온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 전체 BHC가맹점들이 가공비·광고비든지 확인할 수 없는 400원을 받아가는 것을 동의했는지 모르겠다"며 "본사에서 가져간 400원 중 2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광고비가 아니라 본사 주장대로 가공비였다면 2015년 10월을 전후 해 실제 본사에서 공급업체로부터 닭(신선육) 구입가격이 1마리당 300원씩 비용이 추가된 내역을 확인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해바라기 오일 공급가격 진실에 대해서도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협의회는 "본사에 호소했던 고올레산 해바라기 오일 공급가격 진실에 대한 사항을 본질에서 완전히 벗어나 구구절절 이야기 하는 것은 우리와 눈 높이를 맞추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줄 마음이 없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BHC는 고올레산 해바라기유를 3만원 미만에 납품받아 가맹점에는 6만7000원을 받고 있다. 경쟁사와 별 차이 없는 기름을 고급 기름인 것처럼 속여 납품가의 2배가 넘는 금액을 받아 차액을 편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협의회는 본사와 가맹점 협의를 거쳐 마케팅위원회를 구성할 것과 본사 측과 지속해서 대화를 이어나갈 장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본사만의 기준이 아닌 가맹점들과 협의로 제대로 된 마케팅위원회를 구성해 공정하게 운영해줄 것을 당부했다.

BHC 관계자는 "수시로 점주협의회와 소통을 했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은것 같다"며 "점주협의회와 미팅을 정례화해 소통을 더 활성화시키고, 상생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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