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SK텔레콤이 1020세대 잡기에 강공 드라이브를 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020세대 전용 요금 상품 '0플랜' 을 출시했다. 이어 1020세대를 위한 라이프 혜택 무료 제공을 확대하며 문화와 생활 전방위 영역 침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020세대가 노년층보다 모바일 활용도가 높은 데다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 미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데이터와 여행·제휴할인 등 1020세대를 겨냥한 '0 라이프'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0플랜과 함께 선보인 컬처브랜드 '0(O·Young)'은 '숫자가 시작되는 0'과 '젊음을 뜻하는 Young'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인생의 출발점에서 앞으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1020세대를 지칭한다.

우선, SK텔레콤은 20대 대학생 대상 캠퍼스 생활을 지원과 여행 기회를 제공, 단골매장 15% 할인 등 통신을 넘어 1020세대에게 문화 트렌드를 제시하는 움직임을 확대했다.

SK텔레콤은 ‘0캠퍼스’ 가입자 비중이 재학생 가운데 20% 이상이면 캠퍼스 전용 데이터 월 2GB와 클라우드베리 200GB, 30% 이상이면 데이터 월 3GB와 클라우드베리 300GB를 제공한다. 대학생들의 많아진 사진과 자료 저장, 수업과 과제를 위해 항상 모바일 기기와 노트북 연결이 필요한 환경 등을 감안했다.

또 고민하는 20대라면 누구든지 자신에 대한 해답을 찾는 '0순위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유여행은 취업, 스펙 등 세상이 원하는 1순위 미션 때문에 꼭 하고 싶었지만 미뤄왔던 0순위 미션을 본인이 계획한 후 여행지에서 관련 기록을 남기는 여행이다. 예를 들면, 버스킹 공연 계획을 콘티로 만들고 여행지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사진 촬영해 SNS에 게시하는 방식이다.

여행에는 20대에게 인기가 높은 ▲외국기업 마케터 오영주 ▲제품디자이너 김충재 ▲필라테스·요가 전문가 오드리 ▲아트디렉터 차인철 ▲음악 DJ 레이든 등 총 5명의 코치가 동참한다. 다른 이통사를 이용 중인 20대도 참여가 가능하다. 3일부터 14일 18시까지 영한동 웹사이트에서 자유·코칭여행 참여자를 모집하고, 총 10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또 SK텔레콤은 제휴 할인에 민감한 20대를 위해 본인이 선택한 단골매장 한 곳에서 15% 할인(월 할인한도 5000원)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 '0카드'도 출시했다. 영한동 웹사이트에서 카드 발급을 신청할 수 있고 연회비는 없다. T멤버십 제휴처가 아니더라도 지정 매장에서 15% 할인이 적용받는다.

이외에도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공개한 컬래버레이션 음원 'SM STATION x 0'은 2주 단위로 새로운 곡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선보인 태연x멜로망스의 'Page 0'에 뒤이어 백현x로꼬의 컬래버레이션 음원 '영(YOUNG)'은 공개 후 음원 순위 상위에 위치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10대 중고생을 겨냥해서는 지난 4일부터 게임, 카메라, 커뮤니티, 음악 분야 15개 앱을 데이터 소진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영한동 웹사이트에서 '데이터슈퍼패스'에 한번만 가입해 두면 자동 적용된다.

대상 앱은 ▲넷마블 모두의마블·세븐나이츠·나이츠크로니클 ▲네오위즈 마음의소리·노블레스,·2018프로야구·브라운더스트 ▲스노우 스노우카메라 ▲모나와 헝그리앱·모비·모비톡 ▲스쿨피드 김급식·장급식·최급식 ▲SK테크엑스 뮤직메이트 등 총 15개다.

SK텔레콤은 11월까지 전국 주요 지역에 10대 중고생을 위한 '데이터스테이션'도 순차적으로 300여개 설치할 예정이다. 10대 중고생은 4일부터 평소 자주 방문하는 CGV영화관, CU편의점, 에뛰드 뷰티샵에 위치한 '데이터스테이션'에서 무료로 데이터를 충전하고 다양한 제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데이터스테이션'에서는 한달에 데이터 총 500MB를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매월 말 데이터가 부족한 시기에 친구들과 모여 SK텔레콤에 추가데이터를 신청하면 데이터를 인당 1GB씩 무료로 받는 '데이터SOS' 혜택도 제공된다. 본인 포함 최대 3명의 친구가 영한동 웹사이트 내 ‘데이터SOS’ 그룹 공간에 모여 데이터를 신청하면 데이터를 1GB씩 즉시 지급 받는다. 매월 20일 이후부터 월 마지막 날까지 최대 2번 신청할 수 있으며, 한번 제공받은 1GB는 당일 자정까지만 사용 가능하다.

양맹석 SK텔레콤 MNO사업지원그룹장은 “SK텔레콤에게 1020세대는 중요한 미래 고객”이라며, “기존 통신 서비스의 틀을 벗어난 0만의 라이프 혜택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도 요금제 개편과 함께 1020세대들에게 친숙한 문화 경험 제공에 나서고 있다. KT는 2016년 컬처 브랜드 ‘Y’ 브랜드를 론칭하고 1020세대를 위한 요금제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는 중이다. KT는 이달의 Y콜라보로 디자인 양말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와 협업해 한정판 양말을 선보이고,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템을 지속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Y 요금제 고객 대상 최신 영화 시사회 프로그램인 'Y24 무비나잇'도 진행한다. 이달에는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안시성' 출연 배우들의 무대인사도 준비돼 있다.

LG유플러스는 1020세대와 관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 출시 계획이 없는 상태다. LG유플러스는 1020 전용 브랜드와 요금제 대신 만 19세까지 이용 가능한 청소년 전용 요금제 6종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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