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수출 '318억달러' 지난해比 18.8%↑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올해 서울지역 상반기(1~6월) 수출과 수입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무역협회 서울사무소가 발표한 ‘서울지역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지역 수출은 318억달러, 수입은 80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18.8%, 13.6% 증가했다.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주요 품목별로는 합성수지, 집적회로반도체, 화장품, 건설중장비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중국 경기호황에 따른 수입수요 확대에 힘입어 상위 10개국 상대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터키, 러시아, 홍콩 순으로 높았다.

서울사무소가 서울지역 무역업체(응답 업체 9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기업들은 △거래선(바이어) 확보(68.29%), △자금부족(45.12%) △수출시장 여건악화(37.8%) △각종 규제(26.83%) 순으로 애로사항을 언급했다.

수출규모가 작은 기업부터 큰 기업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으로 거래선 확보와 자금 부족을 주요 애로로 지목한 가운데 수출규모가 작은 기업은 시장정보 조사여력 부족을 보충해 줄 수 있는 품목별·시장별 해외시장 정보제공과 전문컨설팅을 희망했다.

수출규모가 성숙했으나 성장에 어려움이 있는 기업들은 수출시장 여건악화 및 경쟁심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이슈 대응 지원을 시급하게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업체들은 가장 도움이 되는 지원 사업으로 ‘해외전시회’와 ‘수출상담회’를 꼽은 가운데 중앙정부의 홈쇼핑 동반성장, 서울시(SBA)의 하이서울브랜드, 자치구의 투자유치 설명회, 무역협회의 해외바이어 매칭, 코트라의 지사화 사업 등도 호응이 높았다.

김정수 무역협회 회원지원본부장은 “수출규모와 단계에 맞는 수출지원 정책 차별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협회는 내·외부 네트워크와 자원을 활용해 B2B, B2C 바이어매칭 강화와 플랫폼 활용을 돕고 업체가 현장에서 부딪히는 무역실무,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통관, 해외인증, 허가취득 등 어려움에 대한 전문 컨설팅 지원과 교육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