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문화포털>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 한국문화정보원(원장 이현웅)에서 운영하는 문화포털에서 여름이 끝나기 전 우리 가족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문화휴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 집의 행복을 확인하는 문화 휴가’를 주제로 소홀했던 가족 사이를 채우는 여행, 축제, 공연, 행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포털 ‘이달의 문화이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솔모랫길 <사진제공=태안군>

▲ 함께 걸을수록 가까워지는 마음 - 태안해안 솔모랫길

같은 공간에서 지내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서로의 얼굴보기가 쉽지 않은 요즘, 가족들과 함께 산책길 걷기를 추천한다. 가족들과 함께 발걸음을 옮기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오래된 추억들이 하나 둘 씩 떠오른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선정한 ‘국립공원 걷기 좋은 길’의 하나인 태안해안 솔모랫길은 바다와 숲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코스다. 향긋한 솔내음을 맡으며 걷는 길은 모두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몽산포해변에서 드르니항으로 이어지는 코스 중간에는 신온리저수지가 있다. 저수지 주변을 아름답게 장식한 풀꽃과 자연을 감상하며 길을 걸으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신온리 염전도 코스중의 하나인데, 하늘과 물, 새하얀 소금이 조화롭게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도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소금밭 절경이 감동을 선사한다. 끝나는 지점에 있는 드르니항은 다양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팔고 있어 길을 다 걷고 쉬면서 가족들과 맛있는 식사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사진제공=괴산군>

▲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화끈한 추억 만들기 - 2018 괴산고추축제

‘식구’는 한 집안에서 같이 살면서 끼니를 함께 먹는 사람을 뜻한다. 한 자리에서 밥을 먹는 것은 우리를 정으로 끈끈하게 이어준다. 함께하는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쌀 다음으로 국내 시장규모가 큰 고추가 그 주인공이다. 특히 2018년은 남녀노소 매운맛에 빠진 해라고 불러도 무방한데, 진정한 매운맛을 느끼기 위해서 충청북도 괴산을 찾아보자. 괴산군은 조선시대부터 고추를 재배한 지역으로 매년 괴산고추축제가 열린다.

군민안녕풍년기원제로 문을 여는 행사는 괴산난타, 청춘가요 등의 공연으로 열기를 더욱 달군다. 축제의 백미는 ‘괴산임꺽정선발대회’인데 충북 괴산의 마스코트인 ‘꺽정이’를 닮을수록 우승에 가까워지는 대회다. 독특한 코스프레를 한 참가자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금고추를 찾아라, 한시백일장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괴산에서 고추만큼이나 화끈한 추억을 쌓아보자.

<사진제공=평화누리피크닉페스티벌>

▲ 평화의 공간에 울려 퍼지는 멜로디 -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

얼마 전 제 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됐다. 분단 후 6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부둥켜안는 모습은 모두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산가족상봉의 감동은 평화의 물결로 번져나갔고, ‘평화’를 테마로 한 문화를 떠오르게 했다. 군사분계선에서 7km 남쪽에 위치한 임진각에서 펼쳐지는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평화누리 피크닉 페스티벌’은 딱딱한 의자에 앉아 듣기만하는 공연에서 벗어나, 누워서 별을 보며 격식 없이 즐기는 피크닉형 공연이다. 향긋한 풀내음을 맡으며 어쿠스틱한 노래를 듣고 있으면 지친 마음이 자연스럽게 힐링된다.

YB, 자이언티, 백지영, 제이레빗 등 음악성 풍부한 가수들의 메인 공연 이외에도 감미로운 버스킹 공연과 첨단 사진체험, 포토존, 디지털 캐리커쳐 등 다양한 부대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사진제공=장수상회문전사>

▲ 따뜻한 가족애가 있는 - 연극 〈장수상회>

가족이란 떠올리면 어쩐지 가슴이 뭉클하고 애틋하다. 언제나 든든하게 곁에 있어 주실 것만 같던 부모님의 작아진 어깨를 바라보면 눈가가 시큰해지기도 한다. 흘러가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지만, 남은 시간을 더욱 따뜻하고 알차게 보내는 방법이 있다. 따뜻한 가족애가 녹아있는 연극 <장수상회>와 함께하는 시간은 가족에게 감동적인 선물이 된다.

연극 <장수상회>는 2014년에 영화로 개봉한 뒤 아름다운 스토리와 인기에 힘입어 연극으로 재탄생됐다. 융통성이라곤 전혀 없는 까칠한 노신사 ‘성칠’과 고운 외모의 꽃가게 주인 ‘금님’의 설레는 사랑 이야기로, 70세에 찾아온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랑을 온 동네가 응원한다.

연극은 알콩달콩한 황혼로맨스뿐만 아니라 치매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따뜻하게 풀어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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