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수출이 512억달러로 지난해보다 8.7% 증가했다. 1∼8월 누적 수출은 지난해보다 6.6% 증가한 3998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8월 수출이 512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500억달러 돌파 기록이다. 올해 1~8월 누적 수출액은 3998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통관 기준)은 5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증가했다. 지난 3월과 5~7월에 이어 올해 5번째 500억달러 이상 기록이다.

1~8월 누적 수출은 지난해 대비 6.6% 증가한 3998억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1~8월 누적 일평균 수출도 6.9% 늘어난 22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다.

8월 수출 증가요인은 △中・美 등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국제유가 및 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이 꼽혔다.

품목별로는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석유제품자동차・컴퓨터・철강 등 10개 수출이 증가했고 이 중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석유제품・컴퓨터 등 6개 품목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115억달러로 지난해대비 31.5%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4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일반기계는 최초로 6개월 연속 40억달러를 넘어섰고 석유화학(43억5000만달러)도 17%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함과 동시에 최초로 9개월 연속 40억달러를 넘었다. 석유제품은 10개월 연속 30억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지속했다.

주력품목 내 고부가가치 품목인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SSD(차세대 저장장치) 수출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유망소비재는 대(對)중국・아세안・미국 등을 중심으로 화장품・패션의류・의약품 등 대부분 품목 수출이 증가해 수출 품목이 다변화된 양상을 보였다.

반면 무선통신기기, 선박, 가전 등 3개 품목은 경쟁심화, 해외생산 확대,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는 유럽시장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경쟁 심화 및 스마트폰 교체 주기 장기화 등에 따른 수요 정체로 15.5% 감소했다. 선박도 지난해 8월 선박 수출 기저효과(24억3000만달러) 및 선박 수주 잔량 감소 등으로 전체 선박 수출이 감소했다. 가전도 아시안게임 개최(8.18∼9.2)에 따른 대형TV 등 일부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외 생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아세안・미국・베트남・일본・중남미・CIS 등 7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일본 수출은 10개월 연속 증가, 미국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 아세안 수출은 4개월 만에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중국 수출은 143억9000만달러로 22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1위 실적을 기록했다. 아세안은 자동차(친환경차 수요 증대), 반도체・디스플레이(신형 스마트폰 출시), 석유제품(현지공급 수량 제한), 철강(건설부문 호황) 등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무선통신기기(신규모델 대기 수요), 가전제품(수입규제) 등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정유업체 수요증가), 자동차(신차 출시), 일반기계(제조업 호황), 반도체(서버용 메모리 수요확대) 등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베트남은 8월 신형 스마트폰 출시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 급증, 플라스틱 제품 생산 증대에 따른 석유화학 수출 증가, 건설경기 호황에 따른 철강재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입은 443억달러로 9.2% 늘었고 무역수지는 69억달러 흑자로 79개월째 연속 흑자를 이어나갔다.

산업부는 향후 미국・EU 등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우리 주력 품목의 단가 상승 등이 하반기 우리 수출에 우호적 여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美・中 무역갈등 장기화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전망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신흥국 경기 취약성 등 하방요인도 여전히 내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올해 하반기 수출 증가 추세가 평균 5% 내외로 유지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올해 수출이 사상 최초 6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추세, 연준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시장 불안 등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치 않다”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美・中 무역분쟁 등의 우리수출의 하방요인에 총력대응하기 위해 ‘실물경제 대응반’을 통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보호무역주의 배격을 위한 다자간 공조 및 신남방・신북방 등 대체시장에 대한 수출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