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여행박람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여행수요 자체는 없어지지 않는다. 시기가 연기 될 뿐이다.’

그동안 여행업이 각종 악재를 겪을 때마다 직후 여행수요가 급격히 늘어남을 가리켜 반복적으로 해 온 말이다. 31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모두투어여행박람회장은 그 어느 때보다 성황을 이루며 이를 증명하는 듯 했다. 금요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오전 일찍부터 티켓부스에 사람들이 20여m 이상 길게 줄이 늘어서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사카 한큐·한신 패스를 홍보하기 위해 박람회에 참석한 박혜경 올패스컴퍼니 대표는 “몇 년 째 여행박람회에 참가하고 있고, 올해 여타 박람회도 참여했는데 오늘 모두투어박람회가 유독 사람들이 몰린 것이 느껴진다”며 “참가 연령층도 다양하고 단순히 구경을 온 이들 뿐 아니라 실제로 여행을 가려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원형진 모두투어 홍보팀 차장은 “7~8월이 예년보다 다소 저조했기 때문에 늦은 여름 휴가와 추석연휴 휴가가 몰릴 것이라고  예측해 사전홍보에 힘을 쏟았다”며 “가을여행 실예약이 많았고 특히 6~8월에 수요가 줄었던 일본여행 예약이 폭발적으로 늘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크린 골프를 더한 골프투어 이벤트 <사진=이지혜 기자>

사람들로 북적이는 가운데 입구에 들어서면 올해 여행박람회 국가인 캐나다가 맞이한다. 가을을 맞이한 캐나다는 동부 ‘메이플로드’ 단풍여행과 이어 겨울 오로라투어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박람회장 우측에는 흥미로운 이벤트 부스가 즐비해 관람객을 즐겁게 한다. 골프, 서핑, 축구 등 체험 요소를 여행과 연계해 누구나 재미있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우선 골프용품업체 로마로가 골프존 스크린골프 시타존을 마련해 성적에 따라 경품을 제공하고 있다. 멋진 폼으로 장타를 날릴 때마다 사람들의 환호성이 쏟아져 흥이 한껏 배가 됐다.

서핑 체험 이벤트 <사진=이지혜 기자>

서핑존에서는 서핑체험 기구 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30초를 버티면 화장품을 선물로 증정한다. 축구장에서는 전면 골대에 프랑스, 한국 등 여러 나라 이름이 걸려 있어 마음에 드는 나라를 향해 슛을 쏘아 맞추면 국가별 경품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미션에 성공했든 실패했든 사람들 얼굴에는 한결같이 함박 미소가 가득했고, 박람회를 한껏 즐기는 모습들이 역력했다.

이날 12시께 괌 체험 부스 앞에서 만난 분당경영고등학교 관광과 2학년 강유진 학생은 “체험할 것도 많고 외국인들과 사진 찍는 것도 재미있다”며 “10시부터 3시까지 참관하는데 다음 부스에서 또 무엇이 기다릴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축구 이벤트 <사진=이지혜 기자>

그런가 하면 국가관별로 마련된 상품 예약 및 상담 부스에도 특가 상품을 잡으려는 이들로 하루종일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여행박람회에서는 전용 상품을 내놓고 상품에 따라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까지 할인 혜택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 특가는 보이는 가격만 낮게 한 것이 아니라 에어텔 상품은 항공사, 호텔 등에 협조를 구해 프로모션 특가를 받았고, 패키지 상품은 출발팀에 따라 2~5명 정도 한정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참가할 수 있게 기획해 내놓았다. 박람회에서 구입하면 동일 조건 대비 남들보다 저렴하게 갈 수 있다. 

유모차를 끌고 아내와 함께 박람회장을 찾은 직장인 김정우(남·37세)씨는 “아이(3살) 동반 여행으로 괌에 가려고 하는데 특전이 많고 1인당 10만원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아내랑 둘이 20만원을 아낄 수 있게 됐다”며 “아이도 다른 추가비용없이 항공권 정도만 부담하면 돼서 싸게 휴가를 다녀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모두투어 여행박람회에서 눈여겨 볼 특가상품으로는 롯데호텔괌리조트 4일과 조식, 항공, 시내관광 등을 포함한 상품이 74만5000원부터다. 파셜오션딜럭스를 오션프론트딜럭스로 업그레이드 해주고, 공항-호텔간 이동도 제공한다.

<일본 여행 예약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최근 가장 인기가 높은 베트남 다낭 여행 상품은 4성급 호텔을 이용하면서, 4일 동안 다낭, 호이안, 후에 관광이 진행되는 구성으로 29만9000원부터다. 베트남 호치민 붕따우 호짬리조트 상품은 3박5일 일정이 99만7000원부터다.  박람회 특전으로 골프 18홀을 무료로 추가해준다.

9월 22일과 23일 추석 연휴에 출발하는 대만여행 4일 패키지여행상품이 89만9000원이다. 현장 특전으로 5만원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가 공지를 잘 보면 '득템' 할 수 있다 <사진=이지혜 기자>

가을을 맞아 온천여행상품도 인기다. 이웃 규슈와 칭다오 등은 가격마저 저렴하다. 일본 규슈여행상품이 19만9000원이고, 위동페리는 해천만온천 상품을 20만원 할인된 29만9000원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번 모두투어 여행박람회는 삼성동 코엑스 1층에서 9월 2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세상의 모든 여행’을 슬로건으로 세계 56개국 관광청, 호텔, 항공사, 여행사 등이 홍보부스를 운영한다. 박람회 입장은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추가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 신한·국민·롯데카드 소지시 이를 보여줘도 입장권을 무료로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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