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언팩행사 당시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IM부문 실적을 개선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를 포함한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경쟁사들의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17조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분기 14조8960억원이나 전년 동기 14조5332억원보다 크게 오른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애플향 플렉시블 AMOLED 디스플레이 수요가 느는 것이 실적 회복을 이끌어냈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갤럭시노트9를 예년보다 빠르게 출시하면서 IM부문의 실적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은 2분기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34.2%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9의 조기 출시에 따른 효과로 3분기 영업이익이 2조9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와 함께 갤럭시워치도 이달 판매를 시작하면서 3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워치는 기존 ‘기어’ 시리즈에서 이름을 바꿔 출시한 스마트워치로 신제품에 따른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갤럭시노트9는 출시 직후 국내 시장에서는 전작 갤럭시S9보다 앞선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안드로이드 폰 중 처음으로 512GB 대용량 모델이 출시돼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갤럭시노트9는 512GB 모델 외에도 4000mAh 배터리에 블루투스가 탑재된 S펜, 업그레이드 된 빅스비 등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IM부문이 갤럭시노트9로 밝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먹구름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30일 발표한 ‘세계 스마트폰 3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7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에 19%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분기 대비 2.1% 떨어진 수준으로 그동안 20%대 점유율을 유지하던 삼성전자 글로벌 점유율이 10%대로 떨어진 셈이다. 

이어 2위 화웨이는 전분기보다 5% 늘어난 12.5%(4435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까지만 해도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는 9.1%p였으나 3분기에 6.5%까지 좁혀질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전망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화웨이, 애플, LG전자 등 경쟁사들이 하반기 일제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점유율 경쟁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애플을 제치고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화웨이는 유럽과 중국, 인도의 높은 점유율을 중심으로 내년 중 삼성전자를 따라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폰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대신 라인업을 세분화 해 현지 맞춤형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중국과 인도 시장에 중급 스마트폰 갤럭시A 시리즈를 출시했다. 또 1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J 시리즈도 중국에 출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갤럭시노트9 공개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초부터 중가대폰 전략을 수정해 필요하면 새로운 혁신을 중가대에 먼저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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