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IFA 2018 개막에 앞두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전자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이 생활가전에 인공지능(AI) 적용을 확대하고 홈IoT 사업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18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전했다. 

김 사장은 “CE사업을 통해 축적된 소비자에 대한 이해와 ‘빅스비’ 적용 확대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 보다 진화한 홈IoT 서비스를 실현할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 초 CES에서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스마트 기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AI 대중화를 선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은 “삼성전자의 홈IoT 서비스가 소비자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고객 개개인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개인화된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각 사업부뿐만 아니라 전 세계 AI센터, 외부 연구기관 등과의 협업을 통해 선행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AI센터의 경우 현재 AI가전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음성 외에 표정 등 얼굴 인식을 통해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AI 인터랙션’ △실시간 영상 인식을 통해 사물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가상이해’ 기술 △서버연결 없이도 제품 내에서 AI 구현이 가능한 ‘온디바이스AI(On-Device AI)’ 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는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이용할 때 음성으로 식품 정보를 입력해 보관 식품 리스트를 만드는 단계라면 ‘가상이해’ 기술이 적용되면 냉장고가 스스로 제품의 형상을 인식해 리스트를 만들고 적절한 레시피를 추천해 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홈IoT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생활가전 사업부 내 관련 조직을 전사 조직으로 개편하고 홈IoT 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빌트인 시장 확대가 AI·IoT 기술과 상호 시너지를 일으켜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삼성물산·롯데건설 등 국내 건설사와 협력해 고급 주택단지 대상 최첨단 홈IoT 서비스 시행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싱스 허브’의 국내 출시에 맞춰 소비자 관심이 높은 보안·에너지· 헬스(에어케어) 분야에서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매우 보수적인 가전 시장에서 특유의 혁신과 도전으로 업계 흐름을 바꿔 왔다”며 “이 같은 제품들은 첨단 기술 뿐 아니라 급변하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해석하고 예측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사장은 앞으로 다가올 시대를 이끌어 나갈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밀레니얼 세대의 큰 특징 중 하나는 휴대폰·태블릿·TV 등 각종 스크린을 통해 모든 것을 창조하고 공유하는데 익숙하다고 보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각 공간과 상황에 맞는 스크린으로 담아 내는 제품, 주변 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화질·컨텐츠 등 사용자 경험 전반을 더욱 편리하게 하는 AI 기술을 지속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생활가전부문에 ‘라이프스타일 랩’을 신설했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자체 역량은 물론 유망 스타트업·외부 연구기관· 이종산업과의 협력을 활성화해 AI관련 생태계를 강화하고 끊임없이 가전의 영역을 재정의해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의 솔루션과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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