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안주 시장 선점을 위한 식품업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수입 맥주와 간편 안주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1000억원 규모로 점쳐지는 '냉동안주' HMR(가정간편식)  시장 선점을 위한 식품업계 경쟁이 뜨겁다. 

1인가구 증가로 혼술족·홈술족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외식문화 침체 등으로 집에서 식사와 음주를 즐기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 업계는 최근 앞다퉈 돼지곱창, 곱창전골, 닭발 등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안주시장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대상은 ‘안주’라는 차별화된 간편식을 기획해 청정원 안주야(夜)’를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안주야는 냉동 안주시장 점유율 1위로, 기존에 없던 ‘냉동안주’ 시장을 개척, 선도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안주 간편식 시장 점유율은 68%로 추산됐다.

출시 첫 해인 2016년에는 125만 개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성장한 670만 개를 기록했다. 올해 8월까지 700만 개를 넘어선 상황으로, 연말까지 1500만 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곱창을 비롯해 닭발, 막창 등 손질과 조리가 어려운 부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해 총 16종을 개발했다. 직화공정, 훈연공정 등 자체 기술을 거쳐 직화불막창, 직화무뼈닭발, 곱창전골 등을 내놨다. 

대상이 업계 첫 술안주를 HMR로 선보이자 후발주자들도 잇따라 제품 출시에 한창이다.

동원F&B는 지난해 9월 '심야식당' 브랜드로 안주 간편식 시장에 진출하며 추격에 나섰다.

심야식당은 지난 6월 25억원, 7월 30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하고 있다. 이달 매출은 35억원에 이를 것으로 동원F&B는 전망했다.

풀무원도 신선한 해산물, 육류 등 원물을 담은 냉동 가정간편식 형태 일품 안주요리 2종을 선보였다.

찬마루 낙곱새 볶음과 찬마루 낙삼새 볶음은 안주 재료로 인기 있는 낙지와 곱창, 새우 등을 조화롭게 구성한 삼합요리다.

찬마루 낙곱새 볶음은 통통한 낙지와 돼지곱창, 새우를 채소와 함께 매콤하게 볶아낸 요리다. 찬마루 낙삼새 볶음은 곱창 대신 고소한 삼겹살을 넣었다.

HMR 안주시장은 성장 전망도 밝다. 링크아즈텍은 냉동안주 HMR 시장 규모를 2016년 76억원, 지난해 494억원으로 추산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시장 규모가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혼술(혼자 술마시기)ㆍ홈술(집에서 술마시기) 트렌드 확산으로 안주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업계간 신제품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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