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 (천리안 2A호) 실제모델이 우주환경시험 등 발사 전 점검을 마치고 발사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국내 독자 개발한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천리안위성 2A호)가 우주환경시험 등 모든 발사 전 점검을 마치고 남미 기아나 꾸루 발사장으로 이동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천리안위성 2A호 위성은 추진기 고압밸브 잠금장치 등 세부점검과 위성체 포장, 운송용 컨테이너 탑재 등 과정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국민 기상서비스 고도화 등을 위해 개발한 천리안위성 2A호 실제 비행모델을 30일 공개했다. 

천리안위성 2A호는 한반도와 주변 기상, 우주 기상을 상시 관측하기 위한 정지궤도 위성으로 2010년 6월 발사한 통신해양기상위성(천리안위성 1호)의 후속 위성이다. 정지궤도위성이란 적도 상공 3만5786km에서 지구의 자전주기와 같은 속도로 원형궤도를 도는 위성을 말한다. 궤도주기와 지구의 자전주기가 똑같아 지표면에서 보면 마치 항상 같은 곳에 위성이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천리안위성 2A호 개발 사업은 2011년 7월에 착수됐다. 이후 2014년 7월에서 2016년 4월까지 설계검토회의와 조립준비 검토회의를 거쳐 2017년 10월 천리안위성 2A호의 총조립 완료 및 환경시험 이 시작됐다.

이 위성은 2016년 11월 발사한 미국 GOES-16, 2018년 3월 발사한 GOED-17, 2014년 10월 발사한 일본 히마와리-8, 2016년 11월 발사하 일본 히마와리-9 기상위성과 성능이 유사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관측 탑재체와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기상 탑재체를 보유하고 있다.

사업에는 과기정통부와 기상청이 참여부처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총괄기관으로 참여했으며 본체와 시스템은 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이, 기상탑재체는 미 해리스(Harris)사가, 우주기상탑재체는 경희대가 개발을 담당했다. 앞서 운용 중인 천리안위성 1호는 해외공동개발의 방식으로 위성 개발이 이뤄졌다. 

기상과 우주관측이 임무인 천리안위성 2A호는 발사 후 동경 128.2도(3만5786km)상의 정지궤도에 위치하게 된다. 운용 수명은 10년으로 무게는 3500kg, 궤도 상(운용 시) 폭 3m, 길이 9.1m, 높이 4.6m의 크기를 갖췄다. 천리안위성 2A호는 천리안위성 1호에 비해 해상도가 4배 향상된 고화질 컬러 영상을 18배 빠른 속도로 지상에 전달하고 기상분석 정확도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천리안위성 1호는 흑백영상만 제공했지만 천리안위성 2A호는 컬러영상을 제공 가능하다. 기존 천리안위성 1호의 자료전송 속도는 6.2Mbps에 그쳤던 반면 천리안위성 2A호의 자료전송 속도는 115Mbps로 약 18배 속도가 증가했다. 궤도결정 정밀도는 18km에서 3km로 6배 향상, 관측 채널수는 5채널에서 16채널로 3배가 증가했다. 

또 기상정보 산출물은 천리안위성 1호가 총 16종에 불과했지만 천리안위성 2A호는 기본적인 강수량과 적설량은 물론 미세먼지와 황사, 오존, 화산재가 지상에 미치는 영향 등 52종을 산출할 수 있다. 인공위성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는 태양 흑점 폭발과 지자기 폭풍 등 우주기상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주개발을 꾸준히 지원한 결과, 국내 독자 정지궤도 위성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지속적인 우주개발을 통해 국민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리안위성 2A호는 10월 초 꾸르 우주센터로 이송되고, 발사체 탑재 전 최종점검을 완료하면 12월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발사체(아리안5)를 이용해 정지궤도에 안착하게 된다. 정확한 발사일은 아리안스페이스사와 협의 후 9월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발사 후 궤도에 정상 진입하면 약 6개월간 초기 운영 과정을 거친 후 고품질 기상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2월 기상탑재체를 보유한 천리안위성 2A호가 발사된 이후 내년에는 쌍둥이 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도 발사를 앞두고 있다. 천리안위성 2B호는 해양탑재체와 환경탑재체를 보유했으며 중국에서 이동하는 환경 오염 물질이 한반도에 이동하는 것을 포착하는 등 한반도 오염물질 관측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