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VX 매장

스크린 스포츠 전성시대다. 최근 10년간 꾸준히 성장해 확고히 자리 잡은 스크린골프 시장규모가 2조원대에 이르며, 이제는 야구, 볼링, 테니스, 사격, 양궁, 승마 낚시 등으로 종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여기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 발달로 점점 더 생생하게 스크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점도 호재다.

스크린스포츠는 상대적으로 장소, 장비, 시간 등 제약을 받지 않고 비용도 저렴한 편이어서 향후 더욱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분야별 대표 업체를 소개하고 현황, 최근 이슈, 창업 정보 등을 소개하는 코너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스크린골프 2위 업체 카카오VX가 올해 들어 가맹점주 대상 이벤트를 강화하고 있다. 모태인 마음골프가 지난해 4월 ‘지스윙’을 인수하고, 9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올해부터 실질적인 시장점유율 제고를 위한 행보로 택한 전략 가운데 하나다.

2012년 창업한 카카오VX는 곧 20주년이 되는 골프존 등과 비교하면 한창 늦깎이다. 하지만 최근 5년여 사이 단숨에 업계 2위로 급부상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최근 들어 스크린골프 인구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창업 자체는 포화상태로 분석되고 있어 카카오VX가 보여준 성과에 더욱 주목할 만하다.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활용 등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우선 DNA부터 살펴보자면 창업주인 문태식 카카오VX 대표는 한게임 창업 멤버였고 아울러 게임 개발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사업을 시작했다. 스크린골프 창업으로 이어진 결정적 계기도 NHN시절 ‘당신은 골프왕’이라는 온라인 게임을 성공리에 런칭한 경험에서 비롯됐다. 키보드와 마우스라는 입력장치를 센서로 바꿀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했다.

또 스크린골프에 온라인 게임 방식을 도입해 업계 첫 네트워크 대전, 캐디 캐릭터 시스템, 아이템전, 인공지능 스크린골프 출시 등 기존에 없던 재미 요소 도입으로 새바람을 일으켰다.

현재 카카오VX 매장수는 지스윙을 포함해 총 1378개다. 시장점유율은 약 20%다. 스크린골프 브랜드 티업비전2와 티업비전, 지스윙을 서비스하고 있다.

작년 9월 출시한 티업비전2는 스크린골프에 인공지능(AI)을 접목했다. ‘헤이티업’으로 호출되는 음성인식AI 기능을 통해 보다 쉽고 편리한 라운드가 가능해졌다. 기존 스크린골프에서 캐디 기능이 단순한 역할 수행이었다면 ‘헤이 티업’은 라운드를 즐기는 동안 실시간으로 소통이 가능해져, ‘코스 매니지먼트’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18홀 전체 코스 로딩이 가능해 졌다. 하드웨어적으로는 LED 키패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카카오VX 판교매장

카카오VX는 지난해 글로벌 멀티 플랫폼 게임 기업 카카오게임즈에 100% 자회사 편입되면서, 사명을 기존 마음골프에서 카카오VX로 변경했다. 기존 골프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가상체험 기반 AI 결합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VX 관계자는 “카카오와 시너지를 통한 골프·스포츠가 접목된 사업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기술력에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을 더해 가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실질적인 스크린골프 점유율 제고를 위해서는 가맹점 확대가 절실하다. 특히 최근 업황은 스크린 골프 창업이 호황이기 보다 스크린야구 등 여타 종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여서 가맹점 확보가 녹록치 않다. 카카오VX는 기존 가맹점 관리를 공고히 하고, 가맹점 전환을 유도해 총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상 사진제공=카카오VX>

이를 위해 8~9월에는 가맹점 점주를 위한 이벤트로 ‘카카오VX 사장님 대회’를 마련했다. 총 2000만원 규모로 개인과 매장으로 나눠서 시상과 스코어를 기준으로 순위를 매겨 아이언 세트, 드라이버, 매장 월 정액료 면제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카카오VX 관계자는 “가맹점주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야말로 사업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라며 “여기에 더해 필드골프와 같은 생생한 경험이 가능한 시스템 개발과 재미 요소 등으로 골퍼들 마음도 함께 사로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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