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마리아가 지난해 9월 푸에르토 리코의 휴 마카오(Humacao)에서 섬을 강타한 후 손상된 건물과 버려진 자동차가 보인다. <사진출처=로이터통신>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허리케인 ‘마리아(Maria)’가 덮친 푸에르토리코에서 사상자가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리아는 21세기들어 카리브해 섬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폭풍으로 알려졌다.

2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푸에르토리코 자치정부는 지난해 9월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한 허리케인 마리아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 숫자를 당초 62명에서 2975명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미국령 주지사의 명령으로 조사팀이 새로운 사망자 추산치를 집계해 발표한 뒤 재차 사망자 집계를 늘려 잡은 것이다. 조사팀은 마리아가 강타한 작년 9월 이후 올해 2월 중순까지 사망자 수가 3000명에 육박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팀은 사망률 변동, 특히 폭풍우 직후에 섬을 탈출한 약 24만1000명의 거주자 이탈 등 설명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들은 또한 빈곤층과 고령자는 사고 발생으로 인한 사망 위험 노출 수위가 불균형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주민 300만명이 넘는 푸에르토리코 재난 구조 제공에 느리게 대응하면서 피해가 더 커졌다.

한편 이번 폭풍은 지난해 9월 17일 시속 241km에 가까운 바람으로 육지에 상륙했으며 섬 전체에 약 90억 달러의 재산 피해를 입혔다. 또 수개월 동안 섬의 대부분의 영역을 정전시켰다. 마리아는 텍사스 하비와 캐리비안의 플로리다, 플로리다에 이어 치명적인 피해를 일으킨 세 번째 허리케인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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