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화웨이가 올해 2분기 애플을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기업 2위에 자리했다. 애플은 3위에 그쳤고 삼성전자는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2.7% 감소했으나 전 세계 1위 스마트폰 기업의 자리를 지켰다.

세계적인 IT 자문기관 가트너(Gartner)는 29일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을 발표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올해 2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38.6%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전 세계 70여 개의 시장에 아너 스마트폰 시리즈를 출하하고 있으며, 이는 화웨이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안슐 굽타(Anshul Gupta) 가트너 책임 연구원은 "화웨이가 지속적으로 스마트폰에 혁신적인 기능들을 제공하고, 다양한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보다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며 "유통 채널, 브랜드 구축, 아너(Honor) 시리즈의 포지셔닝 등에 대한 투자가 판매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감소와 중국 제조사와의 경쟁 심화 등의 난관에 직면했다"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둔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감소했고, 갤럭시 노트9 모델을 통해 성장세를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2018년 2분기 실적 성장률은 0.9%에 그쳐 지난해와 비슷했다. 안슐 굽타 연구원은 애플에 대해 "현 세대 플래그십 아이폰에 최소한의 업그레이드만을 선보이면서 2018년 2분기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또 "아이폰 X에 대한 수요는 다른 신제품들이 출시되었을 때보다 훨씬 일찍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휴대폰의 가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애플은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프리미엄 아이폰 시리즈에 더욱 높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4위는 샤오미가 차지했다. 샤오미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온라인 및 오프라인 소매 업체를 통합하여 단일의 소매 모델을 도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샤오미는 둔화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2분기 88%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11.9%에 그친 애플의 iOS를 크게 앞질렀다. 

한편, 올해 2분기 사용자들에게 판매된 스마트폰 수는 3억7400만 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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