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타고 해외로...성수기 국내선보다 국제선 선호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여름방학 등 성수기를 맞아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한 해외여행이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항공여객은 작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995만명을 기록했다. 국제여객이 작년보다 11.0% 증가했지만, 국내 여객은 4.9% 감소했다. 항공화물은 작년보다 3.6% 늘었다.

한 달간 국제선 여객 부문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공급석을 20.7% 늘려 작년보다 11.0% 증가한 730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27.3%, 유럽 12.5%, 동남아 9.8%, 일본 6.7%로 등 대부분 노선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미주는 마이너스 2.4% 감소했다.

중국노선은 작년 3월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에 대한 기저효과로 작년 7월에 비해 27.3% 증가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이전인 2016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마이너스 30.3%로 감소세를  보였다. 공항별로는 정기노선 증편과 노선 다변화로 무안 270.5%, 청주 128.8%, 양양 83.1%, 제주 77.8% 등 전 공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FSC) 여객이 작년보다 4.4% 증가했고, LCC는 작년보다 무려 17.4% 늘었다. 국적사 분담률은 68.4%를 기록했다. FSC가 39.3%, LCC가 29.1%이며 외항사가 31.6%를 차지했다.

국내선 여객은 좌석 공급 감소로 내륙 노선에서 3.8%, 제주 노선에서 5.1% 감소해 작년 7월보다 4.9% 감소한 265만명을 기록했다. 울산 54.0% , 인천 4.6%로 국내선 여객이 증가했으나 청주(-10.6%), 김포(-6.4%), 김해(-5.9%), 제주(-5.7%) 등 공항은 감편 영향으로 감소했다.

FSC의 국내 여객 운송량이 108만명으로 작년보다 11.9% 줄었고, LCC는 157만명으로 0.5% 증가했다. 국내선의 LCC 분담률은 59.2%로 60%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한편 7월 항공화물은 작년보다 3.6% 증가한 37만톤을 기록했다. 국내 화물이 7.5% 감소했지만, 국제화물이 4.4% 증가했다.

국제화물은 중국 7.3%, 동남아 5.1%, 일본 3.7% 등 전 지역에서 작년보다 증가해 34만톤을, 국내 화물은 제주(-8.0%), 내륙(-3.5%) 노선 모두 감소해 2만2000톤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8월 항공여객은 유료할증료 인상 등 부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여름 성수기에 따른 노선 다변화와 해외 여행수요 증가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