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이 벌어들인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5572억원을 기록했다. <사진=각사 제공>

[이뉴스투데이 배승희 기자] 4대 시중은행의 올 한해 글로벌 부문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이 벌어들인 글로벌 부문 순이익이 55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3억원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부문 순이익 가운데 해외점포 이익은 4624억원, 해외투자 이익은 648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 이익은 전년(1166억원) 대비 518억원 대폭 감소한 결과다. 은행연합회는 “글로벌 금리 인상 등에 따라 채권투자 관련 이익이 줄어들고, 일부 투자대상회사의 경영실적이 저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중은행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일본-중국-베트남-홍콩-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아시아 주요국을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해 글로벌 영업채널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ANZ베트남’ 리테일 부문을 인수한 이후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내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34억 달러이고 고객수는 110만명에 달한다.

우리은행은 국내 최다 글로벌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2015년 글로벌 영업망 200개 돌파 이후, 3년 만에 413개로 증가했다. 최근엔 캄보디아 현지 금융사 ‘비전펀드 캄보디아’를 인수해 베트남에 6개 영업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적극적인 현지화와 함께 핀테크 및 모바일 분야 강화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에 가장 공을 들였다. 현지인 고객 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현지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최근 2년 동안 동남아 지역 고객대출 성장률은 연평균 38.1%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캄보디아 현지법인을 통해 출시한 디지털 뱅크 플랫폼 ‘리브 KB 캄보디아’는 1년 반 만에 3만4000여명 가입자를 확보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들이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에 적극 호응하며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은행별·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현지화를 통해 지역 금융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년 말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 수는 185개로, 아시아·유럽·북미 등 총 39개국에 진출해 있다. 현지법인 산하지점(587개)까지 포함하면 국내은행의 전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는 772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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