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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저 출산율에도 아동복 시장은 쑥쑥출산율↓, 아동복 시장↑ ‘상반’…패셥업계 “하나뿐인 아이 위한 소비력 강해져”
지난달 서울 광진구 군자동 세종대학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4회 프리미엄 서울 베이비 키즈 페어에서 방문객들이 유아복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0.97명으로, 1명대에서 0명대로 진입했다. 세계 최저 수준으로 매년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 저출산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아동복 시장은 2조원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녀수 급감에 따른 한 자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집중된 것이 이유다.

2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패션 업체마다 키즈 라인과 카테고리를 늘리는 등 아동복 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조사 결과, 국내 아동복 시장은 2012년 8771억원 수준에서 10~20%대 성장률을 지속하며 2014년 1조원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1조8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반면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 수가 35만7800명으로 역대 최소였다.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소치로써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인 것은 2002년(-11.3%) 이후 15년 만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역대 최소인 전년보다 0.12명(-10.2%) 감소했다.

출산율 하락과 더불어 국내 전체 패션 시장 역시 2010년대 들어 매년 2~4% 저성장에 그치고 있는 것에 비해 상반된 결과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에잇포켓’ 현상으로 아이들을 위한 키즈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아이 1명을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까지 8명 이상이 지갑을 열게 된다는 뜻을 가진 신조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가 1명이다보니 그 아이에 대한 정성도가 남다르다”며 “하나뿐인 아이를 위한 소비력이 강해져 최근에는 에잇포켓을 넘어서 골든키즈, VIB족(Very Important Baby)과 같은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드림 모이몰른의 2018 가을 시즌 카탈로그 이미지 <사진제공=한세드림>

실제 아동복 브랜드들은 꾸준한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컬리수 △모이몰른 △플레이키즈 프로 △리바이스 키즈 등을 보유한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의 올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늘어난 775억원이다. 브랜드 4개가 모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상반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국내 1500억원, 중국 250억원으로 총 175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 데 이어, 2016년에는 국내 1200억원, 중국 200억원 매출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은수빈 한세드림 마케팅팀 팀장은 “다가오는 F/W 시즌에는 각 브랜드별 개성을 담고 복고 무드를 더한 제품이 인기를 끌며 매출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상반기 실적 호조에 이어 하반기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업계에서는 F/W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올 하반기 시장 성장도 기대 중이다.

아웃도어 네파키즈에서는 F/W 주력 아이템으로 다운재킷을 내놓았다. 성인 주력 제품 미니미 버전으로 출시돼 패밀리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네파키즈 관계자는 “성장하는 키즈 시장에 맞춰 실용성, 기능성을 고려한 다양한 키즈 제품을 개발, 출시할 예정”이라며 “겨울 한파가 예상되고 있어 올 겨울 다운재킷에 대한 판매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못된고양이는 아동용 키즈 헤어 아이템을 20종 선보였다. 키즈 액세서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 역시 크다고 판단해 아동용 패션 아이템을 대폭 늘린 것.

못된고양이 관계자는 “키즈시장으로 패션업계가 가장 큰 수혜를 얻으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며 “못된고양이도 다양한 키즈 라인업으로 매출 극대화를 도모할 것”이라 말했다.

슈즈 멀티 스토어 ABC마트는 키즈&맘 콘셉트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신을 수 있는 신발 특화 매장 ‘ABC키즈마트’를 선보이고 있다. 놀이 공간으로 매장이 꾸며진 점이 특징이며 0~10세까지가 타깃이다.

ABC마트 관계자는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아이 1명에 대한 소비가 급증하며 키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키즈마트를 올해 하반기에 1개점, 내년에는 15개점 이상을 오픈하다는 목표로 매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유희 기자  youhee0405@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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