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전경. <사진=이뉴스투데이DB>

[이뉴스투데이 배승희 기자]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신입행원 하반기 공개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다음 달 중순쯤 일반직 250명에 대한 신입행원 채용공고를 낼 예정이다.

20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현장면접 등 개인금융서비스직군 200명과 특성화고 60명 채용이 동시에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채용 규모는 총 510명에 달한다. 상반기 채용한 240명까지 합하면 올해 채용규모는 750명이다. 지난해 채용인원(595명)보다 26%(155명) 확대됐다.

우리은행 신입행원 채용은 4단계로 치러진다. △1단계 서류전형 △2단계 필기전형 △3단계 1차 실무면접 △4단계 2차 임원면접으로 진행된다. 1단계 서류전형의 주요 변수는 금융 관련 자격증과 외국어 능력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25개국 413개에 이르는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외국어 실력에 가산점이 주어진다.

필기전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직업기초능력평가·경제지식·일반상식으로 구성된다. 사설 입시기관들이 발행하는 기출 문제집 등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무면접엔 은행 실무진과 외부전문가들이 면접관으로 함께 참여한다.

우리은행 채용 담당자는 “필기시험은 올해부터 새로 도입된 만큼 응시자들은 난이도를 걱정하기보다 다양한 분야의 상식을 평소 습득해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면접은 모든 과정을 블라인드로 진행해 평가자나 면접관들의 선입견이 완전 배제되므로 일단 면접 단계에 진입했다면 학력·어학·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이 부족하더라도 자신감 있는 태도와 입사 후 구체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면접 전략을 짠다면 합격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KB국민은행도 다음 달 중 채용공고를 내고 신규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모범규준을 반영한 채용절차 개선 작업을 마무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용 규모는 600명으로 논술시험을 없애고 학력 철폐를 통해 ‘완전 열린 채용’으로 전환한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450명 정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9년 만에 필기시험 전형을 부활하고 내부 실무진 면접과 외부 전문기관 면접을 병행해 블라인드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공고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약 5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시기는 미정이나 통상 원서접수가 9월 말부터 시작됐다. 서류·필기·면접 등 채용 과정 전부를 외부 업체에 위탁하거나 외부 전문가 면접을 반드시 포함하는 등 채용 절차를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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