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캐스트 김재형 대표가 직접 제작한 배낭형 기지국을 메고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ETRI>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국내 연구진들이 5G를 소형 기지국처럼 사용할 수 있는 스몰셀 장비 국산화에 나선다. 앞서 연구진들은 LTE 스몰셀 소프트웨어(SW)의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같은 5G 스몰셀은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5G 무선접속(NR)기반 지능형 오픈 스몰셀 기술 개발에 착수하고 21일 원내서 공동연구기관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워크샵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ETRI가 개발하는 기술은 5G 핵심조건인 최대 전송속도(eMBB) 향상 중 사용자 체감 전송속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둔 기술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이 상용화 되면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가 개방형 구조를 지향하기에 새로운 융합 생태계가 마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몰셀 위에 개방형 API를 제공, 스몰셀이 장착되는 빌딩, 쇼핑몰, 경기장 등과 같은 지역에서 목적에 맞는 서비스가 쉬워진다. 이에 따라 사업자가 서비스 조력자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ETRI는 SK텔레콤, 콘텔라, 유캐스트와 공동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국제표준기구인 3GPP의 NR 첫 번째 단계 규격을 제공하는 5G NR 스몰셀 기지국 개발이 1차 목표다.

LTE망을 이용하되 대용량, 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필요할 때만 5G를 이용하는 기술 개발 후 LTE 망 없이 5G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기술까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LTE에서 5G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진은 기존 연구개발에 성공했던 LTE 스몰셀 기술을 경험으로 밀리미터파까지 수용할 수 있는 5G NR 규격 및 사용자가 체감하는 전송 속도를 높이기 위한 위치기반 빔포밍 기술을 개발, 새로운 기지국에 적용한다는 것이다.

또 2022년까지 3GPP NR 두 번째 단계 규격에 지능형,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추가 개발하고 5G 스몰셀 기지국을 상용 수준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스몰셀은 가정용, 빌딩, 특수목적 뿐만 아니라 5G 인프라를 활용하고자 하는 작은 규모의 다양한 융합서비스들을 쉽게 수용할 수 있어서 중소기업이 진출 가능한 분야이다. 5G 인프라를 마련함에 있어 중소기업의 많은 참여를 필요로 해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외산 장비를 쓰지 않아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연구진은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핵심 원천 특허를 확보, 이를 통해 스몰셀 분야 국제표준 기술개발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다가올 5G 시대에는 새롭게 채택한 고주파 대역(밀리미터파)의 전파특성상 스몰셀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 2016년 통신사각지대를 없애주는 LTE기반 스몰셀 SW개발에 성공했고 올해 초에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LTE-A 프로 기반 스몰셀 SW개발에 성공하여 중소기업에 기술 이전했다.

ETRI는 기술 이전받은 업체는 배낭형 기지국 제품으로 만들어 해외 시장 진출도 모색 중이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