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1일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새로운 차원의 의류 청정 시대를 여는 에어드레서를 공개한 가운데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가 에어드레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그동안 LG전자가 독식한 의류청정기 시장에 삼성전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삼성 에어드레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의류청정기인 ‘에어드레서’를 공개했다. 

‘에어드레서’는 미세먼지·냄새 제거와 인공지능(AI) 기반 맞춤 관리에 중점을 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에어드레서’에 세탁기의 스팀 기술과 건조기의 저온제습 기술 뿐 아니라 에어컨의 바람 제어, 냉장고의 냄새제거, 공기청정기의 필터 기술 등을 탑재했다.

‘에어드레서’는 위·아래로 분사되는 강력한 ‘제트에어’와 ‘제트스팀’을 이용해 옷에 묻은 먼지와 냄새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특히 ‘살균 코스’에 적용할 경우 대장균·황색포도상구균과 같은 생활 유해세균과 허피스·인플루엔자·아데노·코로나 등 바이러스 4종을 99.9%까지 제거해 준다.

여기에 스마트싱스와 빅스비 등 삼성전자의 AI·IoT 기능을 통해 까다로운 의류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마트싱스 앱에 접속하면 ‘마이클로짓’을 통해 의류에 부착된 라벨에 있는 바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의류 소재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최적의 관리 코스까지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삼성물산의 구호·빈폴·갤럭시·에잇세컨즈 등 6개 브랜드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의류 정보를 수동으로 입력해 세밀한 의류관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사업부 대표는 "오늘 우리는 의류청정기라는 표현을 썼다. 의류를 깨끗하게 관리하는데는 누구보다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강봉구 CE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은 "미세먼지와 냄새 제거 면에서는 경쟁사 제품보다 우월한 성능을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9월 정식 출시에 앞서 21일부터 삼성닷컴 홈페이지와 주요 유통을 통해 ‘에어드레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며, 출고가는 174만~19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에어드레서’에 대해 해외 호텔이나 레스토랑에도 공급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18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LG 트롬 스타일러 라운지'에서 배우 보라(왼쪽)와 스타일리스트 서수경이 LG 트롬 스타일러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삼성전자가 의류청정기 시장에 진출하면서 시장을 독식하고 있던 LG전자도 긴장하게 됐다. LG전자는 17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LG 트롬 스타일러 라운지’를 운영한다. 

라운지에서는 ‘트롬 스타일러 플러스’와 ‘트롬 스타일러 미러’ 등이 마련돼있으며 스타일러의 활용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유명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고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스타일링 클래스도 운영한다. 

LG 트롬 스타일러는 세탁기의 스팀 기술과 냉장고의 온도관리 기술, 에어컨 기류 제어 기술 등 LG전자 생활가전의 기술들이 집약된 의류관리기다. 특히 옷을 흔들어 먼지를 털어내는 무빙행어와 물을 사용해 화학성분이 묻어나지 않는 트루스팀 등은 생활 구김을 줄이고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다.

또 유해세균을 99.9% 제거하고 미세먼지와 집먼지, 진드기도 제거할 수 있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와 AI를 연동한 의류청정기를 선보인 만큼 LG전자도 AI를 탑재한 스타일러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달 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IFA)에서 ‘LG 트롬 스타일러 씽큐’를 공개한다.

현재 트롬 스타일러는 LG전자 온라인샵 기준으로 139~189만원대 판매되고 있다. 색상은 린넨 블랙과 화이트, 블랙 틴트 미러 등이 있으며 3벌 짜리 중형 사이즈 외에 5벌의 옷을 넣을 수 있는 대용량 모델도 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최대 3벌까지 넣을 수 있는 중형 사이즈지만 앞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대용량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에 따르면 의류청정기 시장은 국내에서만 약 30만대 규모로 집계되고 있다. 이 시장은 대부분 LG전자가 독식하고 있다. 다만 미세먼지와 날씨 이슈가 점점 부각되는 만큼 의류청정기에 대한 수요도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의류청정기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현재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전세계 13개국에 진출해있는 트롬 스타일러에 대해 앞으로 해외 판매량과 진출국가를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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