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개인별 맞춤형 화장품을 제조할 수 있는 '라네즈'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대학생 주유정(22·여)씨는 화장품에 관심이 많다. 파운데이션을 사용해도 여러 제품을 섞어 자신의 피부톤에 맞춰 배합하고, 피부 특성에 맞춰 기능을 섞기도 한다. 화장품 케이스에도 자기만의 개성을 담고 싶은 주씨는 최근 케이스를 취향대로 선택하고 이름을 새겨넣는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주문했다.

과거에는 특별함으로 여겨졌던 나만의 화장품을 이제는 누구나 본인 피부타입, 취향 등 필요한 기능만을 골라 사용하는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20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개개인 사용자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화장품이 대중적으로 각광 받고 있다. 가심비가 중요해진 변화된 분위기에 뷰티업계에서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다양한 옵션을 내세운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달 초에는 브랜드가 정한 피부타입이 아닌 지금 내 피부 컨디션과 외부 환경에 맞춘 인공지능(AI) 커스터마이징 뷰티템이 새롭게 나왔다.

브랜드 ‘컬러스’가 내놓은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는 사용자가 어플리케이션상으로 얼굴 사진을 찍으면 개개인의 주름, 색소침착 등 피부 상태를 분석해준다.

이후 분석된 개인의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피부 상태와 계절 변화 요소를 반영한 커스터마이징 화장품을 제조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컬러스 관계자는 “피부 진단을 마친 고객 주문이 들어오면 개인의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피부 상태와 계절 변화 요소를 반영한 커스터마이징 화장품을 제조한다”고 말했다.

소비자 니즈에 맞춰 수 십 개, 수 백 개 제품 라인들 가운데 내가 원하는 대로 조합해서 사용하는 커스터마이징 뷰티템도 꾸준히 인기다.

키엘은 개개인 피부 상태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에센스 ‘아포테커리 맞춤 에센스’를 내놨다. 1:1로 소비자 피부 고민을 상담을 통해 주름, 모공, 피부결, 미백, 수딩 중 가장 두드러지는 피부 고민을 두 가지를 찾아 이에 맞는 앰플을 에센스에 섞어 제품을 완성한다.

잇츠스킨 ‘파워10 포뮬러 이펙터 에센스’ 역시 피부 고민별로 구비된 13가지 제품 중 컨디션에 따라 조합해 함께 피부에 바를 수 있다.

이니스프리 '마이파운데이션', '마이팔레트' 이미지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2년 전부터 커스터마이징 뷰티템 제품들을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각 브랜드마다 ‘마이(my)’라는 이름을 앞에 내세워 자리 잡고 있다.

당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맞춤형 화장품 이야기를 처음 한 것이 20년 전이다. 이제는 드디어 우리 현실로 들어오는 과정에 있다”고 말한 것처럼 오늘날, 립스틱은 본인이 원하는 색깔로 만들어주고, 파운데이션 역시 색깔과 제형감, 사용감, 펄 유무 등 원하는 대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이니스프리에서는 2016년 5월 100여개가 넘는 케이스, 뷰티툴을 골라 나만의 쿠션을 만들 수 있는 ‘마이쿠션’을 처음으로 선보인데 이어 ‘마이팔레트’, ‘마이파운데이션’도 연이어 출시했다.

라네즈·에뛰드하우스에서는 기존 출시 제품 조합에서 나아가 맞춤형 화장품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피부 색상을 진단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도움을 받아 본인에게 어울리는 맞춤형 색상을 테스트한다. 총 182가지의 컬러 중 한 가지 조합을 선택해, 즉석에서 제조하고, 제품 용기에는 원하는 메시지를 각인해주는 인그레이빙 서비스가 제공되기도 한다.

에뛰드도 지난해부터 고객이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을 직접 선택해 나만의 립스틱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퍼스널 컬러에 맞춰 120가지 컬러 차트 중 나에게 맞는 립 컬러와 립스틱 케이스를 선택해 나만의 립스틱을 만들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제품 용기 역시 차별화를 위해 원하는 메시지를 각인해주는 인그레이빙 서비스나 한정 패키지 등을 선보이며, 더욱 특별한 자신만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소장가치를 높여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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