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상봉 대상자들이 상봉장으로 출발하기 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남북 이산가족이 20일 금강산에서 감격의 상봉을 한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통일부 등에 따르면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공식 일정이 시작됨에 따라 전날 사전 집결을 위해 속초 한화리조트에 모인 우리 측 상봉단 89명과 동행 가족은 이날 오전 8시 30분 속초를 떠나 금강산으로 향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한화리조트에서 이들을 환송했다.

상봉단을 포함한 우리 측 방문단은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한적), 현대아산 등 지원 인력을 포함해 56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금강산에 도착하는 우리 측 상봉단은 숙소에 짐을 풀고 점심을 먹은 뒤 오후 3시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단체 상봉의 형식으로 65년간 꿈에 그리던 북측 가족들과 첫 만남을 가진다.

2시간 동안 금강산 호텔에서 단체 상봉을 가진 이후 오후 7시에는 북측의 주최로 진행되는 환영 만찬을 갖는다. 

이날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이산가족들은 22일까지 2박 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만남을 갖게 된다.

남측 상봉자 중 최고령은 101세인 백성규 할아버지로, 며느리와 손녀를 만날 예정이다. 이산가족들이 고령이라 부모와 자식 간의 상봉은 7가족에 불과하다. 형제자매를 만나게 된 상봉자들도 있지만, 사촌이나 조카 같은 친척을 만나는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첫날인 20일 오전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서 상봉대상자와 가족들이 버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상봉 이틀 째인 2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2시간의 개별 상봉이 예정돼 있다. 우리 측 상봉단의 숙소인 외금강 호텔의 각 객실에서 남북의 가족이 오붓한 시간을 갖는다. 

개별 상봉 후 미리 준비된 도시락으로 1시간 동안 객실에서 오찬을 진행한다. 남북의 가족이 각기 분리된 공간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이산가족 상봉이 진행된 뒤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오후 3시부터 2시간의 전체 상봉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2시간의 작별 상봉과 단체 점심을 갖는다. 작별 상봉이 끝난 뒤 우리 측 상봉단은 오후 1시 45분 금강산을 떠나 속초로 귀환한다. 

한편, 남측 이산가족의 북측 가족 상봉에 이어 오는 24일부터 2박 3일 동안 북측 이산가족 83명과 남측의 가족이 금강산에서 같은 방식으로 상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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