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문화포털>

[이뉴스투데이 김용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 한국문화정보원(원장 이현웅)에서 운영하는 문화포털에서 너와 나를 우리로 잇는 문화 데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우리 사이를 잇는 문화 데이트’를 주제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관광, 행사, 전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포털 ‘이달의 문화이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코레일>

▲ 평화를 찾아 떠나는 여정 - 평화열차 DMZ train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대한민국에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한 땅이 있다. 바로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비무장지대(DMZ)다.

출입통제 기간이었던 40여 년 동안 긴장감만이 흐르고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비무장지대를 채워간 건 천혜의 자연생태였다. 우리의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품은 이곳을 따라 평화와 화합을 전하는 ‘평화열차 DMZ train’가 달리고 있다.

DMZ train의 외관은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녹슨 기관차와 동서양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맞잡은 손 그림을 통해 평화, 사랑, 화합을 보여주고 있다. 객실 상부의 공간은 갤러리로 활용해 전쟁과 평화, DMZ의 생태와 유적에 대한 주제별 전시를 제공한다.

열차를 이용한 세 가지 당일 관광 코스도 즐길 수 있다. 제 3땅굴과 도라산역을 둘러보며 한민족의 아픔을 되돌아보는 ‘도라산 안보관광’, 아름다운 재인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연천 드리밍 투어’, 민족의 아픔과 염원을 느끼는 ‘철원 안보관광’이 준비되어있다. 역사와 자연, 평화가 공존하는 DMZ로의 여정은 둘 사이의 마음을 우정, 사랑으로 채워줄 것이다.

<사진제공=서울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 ‘함께’의 의미를 찾는 레이스 - 제4회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마라톤대회

내가 달린 한 걸음이 시각장애인의 자립 활동을 지원하고 희망이 되는 마라톤대회가 있다. 올해 4번째를 맞이하는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마라톤대회는 비장애인참가자들이 시각장애인의 가이드러너가 되어 함께 달리는 마라톤이다.

가이드러너가 되어 내미는 참가자들의 손길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암흑 속을 살아가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즐거움과 자유를 선물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방화대교까지 이어지는 마라톤은 장애인 및 비장애인 누구나 참가가능하다. 대회 종목은 경쟁을 펼치는 ‘하프’, ‘10km’와 비경쟁으로 이뤄지는 ‘5km 걷기’가 있다. 기념품으로 기록증과 완주메달이 증정되고, 자원봉사시간도 인정된다. 그들과 같이 뛰면 한 걸음 한 걸음이 암흑을 걷어내는 꿈과 희망이 될 것이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깨고 서로를 이해하는 마라톤을 시작해보자.

<사진제공=부산시립미술관>

▲ 생각의 차이를 확인하는 시간 - 모아서 조립하기_기억극장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함께 겪은 일이라도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일어나는 일은 하나지만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생각의 차이가 생긴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타인과의 관계도 개인이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모아서 조립하기_기억극장은 기억을 탐구해 너와 나 사이의 생각 차이를 좁혀준다.

전시는 생각의 과정이 모두 다를 수 있다는 관점에서 개인의 내면을 파헤친다. 의식 너머의 세계를 들여다보듯이 인간, 동물, 자연을 환상적으로 나타낸다. 꿈속 이미지를 시각화한 ‘9차원극장’, 무의식의 세계를 나타낸 ‘마음의 극장’, 인터뷰 내용을 지도를 그리듯이 표현한 ‘점점점극장’은 한계 없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참여프로그램도 다양한데, 조각키트로 자신만의 이야기 극장을 만들고, 6가지 색으로 기억의 조각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자신의 무의식을 돌아보고 생각을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같은 기억의 지도를 그리게 될 것이다.

<사진제공=백남준아트센터>

▲ 우리 사이의 30분 - 백남준展 《30분 이상 More than 30 minutes》

사람 사이에 마음을 주고받으며 소통할 수 있는 최소의 시간은 얼마일까? 30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타인과 공감하기 위한 필요조건이자 소통의 여정으로 해석한 전시가 있다. ‘30분 이상’은 백남준이 작성한 글 「실험 TV 전시회 후주곡」(1963)에서 자신의 텔레비전을 30분 이상 지켜볼 것을 요청한 것에서 따왔다.

강렬하고 환각적인 텔레비전 속의 영상은 우리를 다른 차원으로 이끈다. 백남준이 활동했던 1960년대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기존의 문화에 반하는 ‘히피 정신’이 퍼지던 시절이었다. 백남준의 급진적이면서도 새로운 작품은 열광적인 인기를 끌었고, 새로운 소통의 방법을 제시했다.

전시 <30분 이상>에서는 히피 정신을 재조명한 백남준의 비디오 영상, 비디오 조각, 드로잉 등 작품 22점과 자료 40여 점을 총 4개의 섹션에서 선보인다. 소통과 예술의 사이에 겹쳐지는 씨앗 같은 것이 자신의 비디오아트라고 말한 백남준. 전시가 의미한 소통의 30분처럼 우리의 마음이 이어지는 시간을 마련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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