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한국할랄수출협회 주최로 할랄산업엑스포코리아 2018이 열렸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할랄식품이요? 들어보긴 했지만 실제로 본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뉴스나 TV에서 많이 봐왔던 제품들이 제 눈앞에 직접 펼치지는 참 세상에 먹을 것도 많고 해먹고 싶은 것도 많네요. 호호호호."

할랄(Halāl)은 이슬람어로 '신이 정해준 음식'이라는 뜻을 지녔다. 이슬람법에서 합법적이라고 판단되는 행위 또는 이슬람교도가 먹어도 좋은 식품을 의미한다. 할랄산업 주층인 무슬림 인구는 전세계 약 18억 명 이상이며, 2025년에는 세계 인구 30%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할랄식품 시장은 올해 현재 1조6260억 달러 2020년에는 2조달러 시장으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17일 오후 1시께 찾은 할랄산업엑스포코리아 2018은 국내 유일 할랄산업 행사답게 많은 사람들 발길로 분주했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계 다양한 식품들이 즐비했다. 

각 부스에는 할랄시장에 대한 비전과 자사 제품 우수성을 알리기에 바빴다. 여기에 더해 세계 각지에서 모인 바이어와 일반 시민 등이 한 곳에 뒤엉켜 질문세례를 쏟아 내고 있었다.

행사장 한 켠에서는 참관객들이 직접 할랄문화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랄식문화체험, 스페셜셰프요리시연, 쿠킹클래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약 30여개 되는 테이블 위에는 큰 원형 접시와 향신료, 밀가루 등 다양한 제품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고, 신중한 모습으로 음식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었다.

서울 청량리에서 온 주부 김인영(가명, 58세)는 "할랄음식 전시회가 열린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직접 만들어보니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재료인데 아이들 간식으로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친숙한 국내 라면 제품도 다수 눈에 띄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9월 할랄 인증기관인 MUI로부터 인증을 받은 불닭 볶음면 등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부스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직접 불닭볶음면을 조리해 조그맣한 종이컵에 담아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며 홍보에도 여념이 없었다.

불닭볶음면을 취식한 한 관람객은 "맵기도 하지만 입맛에는 맞는 것 같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람객도 "애들이 집에서 땀흘리며 먹는 모습을 보고 매우면 왜 먹나 싶었는데 직접 먹어보니 맛있긴 하다"고 웃음지었다.

삼양식품은 지난 2014년 3월 불닭볶음면을 시작으로 총 23개 제품에 대해 한국이슬람중앙회의 KMF 할랄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한국식품연구원 부스에도 신세계푸드가 할랄시장 공략을 위해 내놓은 대박라면 김치맛ㆍ양념치킨맛 2종과 불닭볶음면, 종가집 김치 등 다양한 제품군도 전시돼 있었다.

또 다른 부스에는 우리 상품들이 글로벌 할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해외바이어초청수출 상담회도 진행됐다.

약 30여개로 구성된 테이블에는 세계 바이어들이 앉아 선호하는 제품군과 할랄인증을 실제적으로 파악하고, 업체들은 이에 맞춰 글로벌 할랄시장으로 진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었다.

한국할랄수출협회 관계자는 "해외바이어초청수출상담회는 한국 할랄 제품에 관심이 높은 바이어가 일부러 한국을 찾은 만큼 국내 업체들도 상담고 판촉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국제할랄컨퍼런스, 국제 할랄화장품 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임병용 한국할랄수출협회 사무국장은 "정부가 중점 추진중인 신(新)남방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수출 다변화 전략을 모색한다면 할랄산업은 그 핵심 키워드"라며 "이번 전시회는 그 핵심 키워드를 우리 기업들이 적극 활용하도록해 2022년 세계 4위 수출국 지위에 당당히 오르게 해줄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할랄산업엑스포코리아 2018은 한국할랄수출협회 주최로 코엑스 A홀에서 18일까지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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