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은 충청권 광역상수원인 대청호의 먹는물이 조류경보와 폭염에도 안전하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제공=금강유역환경청>

[이뉴스투데이 대전충청취재본부 박희송 기자] 금강유역환경청(이하 금강환경청)은 충청권 광역상수원인 대청호의 먹는물이 조류경보와 폭염에도 안전하다고 17일 밝혔다.

대청호의 취수원인 문의와 추동 취수탑에서 취수해 충청권에 공급하는 6개 광역정수장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조류 독성물질인 ‘Microcystin-LR’은 원수와 정수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미생물 분해과정에서 발생해 인체에는 해롭지 않으나 흙냄새 등 심미적 영향을 주는 냄새물질인 ‘2-MIB’와 ‘지오스민’도 기준인 0.02㎍/ℓ보다 아주 적은 미량으로 검출돼 감지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확인됐다.

충청권의 상수원인 대청호는 최근 유래가 없는 폭염과 가뭄으로 문의수역과 회남수역에서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지난 8일에는 충북 청주시 문의수역에서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 됐으며 16일에는 충북 보은군 회남수역에도 ‘관심’단계가 발령 됐다.

조류경보는 남조류 세포수가 1000cells/㎖이 넘으면 ‘관심’ 단계가 발령되며 1만cells/㎖ 초과시 ‘경계’, 100만cells/㎖이 넘을 경우 ‘조류대발생’을 발령한다.

조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주 1회 이상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있으며 관계기관별로 역할이 정해져 조치사항을 이행하고 있다.

우선 수중 폭기시설을 가동하고 취수탑 인근에 조류 유입방지 펜스를 설치했으며 주변 오염원 단속·순찰 강화와 함께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관리강화와 댐 방류량 조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수장에서는 녹조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수심 10m이상에서 대청호 원수를 취수하고 있으며 분말활성탄 투입, 오존처리 등 고도정수처리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실시간 냄새분석장치를 운영해 24시간 냄새물질 유입에 대응하고 있으며 냄새물질·독소 분석주기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단축하는 등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최근 한달 강수량이 전국 평균 33㎜로 46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대청호의 저수율은 55.3%로, 작년 69.4% 보다 저수율은 떨어지지만 용수공급에 문제가 없었던 최근 4년간 8월 중순의 평균 저수율 52.1%보다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보령댐은 57.2%로, 작년 25.1%보다 배이상 저수율을 확보하고 있어 금강과 연결된 도수로도 올 4월 이후 중단됐으며 용담댐도 57.1%로의 저수율을 확보하고 있다.

다만 폭염이 지속되면 용수 공급 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오염원 예방과 저수율 모니터링 등 대청호 물이 허투루 사용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김동진 금강환경청장은 “안전하고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관계기관이 협력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정수장 관계자들에게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정수처리에 만전을 기해 국민에게 깨끗한 물이 공급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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