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직원이 지난 5월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홈 주거트렌드 체험관 '래미안 IoT HomeLab'을 선보이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주택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를 내놓는 건설사들 역시 깐깐한 수요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아파트의 첨단화에 힘을 쏟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형건설사들이 올해 하반기 내놓는 준공 물량을 중심으로 아파트의 첨단시스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홈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의 적용으로 집안 전체의 조명 및 보안시스템을 제어하거나 얼굴 인식 시스템을 도입되는 동시에, 대형 마트에서나 볼 수 있던 주차유도시스템이 아파트 단지에 적용된다. 

입주민의 단지 내 생활 편의성을 대폭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오면서, 주출입구의 차단기로 차량을 통제하거나 거실의 월패드 사용 정도에 그쳤던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러한 단지 내 첨단 시스템의 진화는 대형 건설사이 분양시장의 '큰 손'으로서 수요자들의 니즈 변화에 보다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다.

삼성물산은 음성인식 IoT 홈패드 시스템을 신규 분양 단지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음성만으로 조명, 가스, 엘리베이터 등을 제어하고 외출 및 귀가시의 내부 상태를 설정하는 등 기존보다 수준 높은 음성 인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음악 및 사진 공유, 외부 침입 감지시 작동되는 블랙박스 녹화 등 보다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환경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이달 부산 동래구에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맺고 공급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에도 이 시스템이 적용된다.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이 외에도 대형 마트에서 찾아볼 수 있는 주차유도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입주민의 편리한 주차환경까지 배려해 입출입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현관 스마트 디스플레이와 얼굴인식을 통한 출입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설비로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대우건설은 IoT와 음성인식 기능을 접목시킨 '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구축한다. 쇼핑, 음악 등의 정보를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고 여러 종류의 홈 IoT 제품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지난 7월 공급을 시작한 '철산 센트럴 푸르지오'가 첫 적용단지다.

GS건설은 아파트에 IoT 개념을 도입한 시스템과 스마트폰의 자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가구별 제어 및 관리,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포 한신4지구를 재건축해 짓는 '신반포메이플자이'에도 음성인식과 대화형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등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대형 건설사들이 IoT 등 첨단 시스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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