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쉬 '모션베드(왼쪽)', 에몬스가구 'E모션 매트리스'

[이뉴스투데이 신승엽 기자] 가구업계에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불어오면서 사물인터넷(IoT)을 탑재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4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IoT 시장 규모가 지난 2015년 3조3000억원에서 2020년 17조1000억원으로 연평균 38.5%씩 증가할 전망이다. IoT가 국내 시장에서 열풍을 불러오는 가운데, 가구업계도 이와 발맞춰 혁신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IoT와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중소업체부터 대형업체까지 IoT 가구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IoT가 적용된 가구는 대표적으로 침대(침실), 의자 등이 있다. 현재 IoT 침대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업체는 체리쉬다. 체리쉬는 지난 4월 ‘인공지능(AI) 모션베드’를 선보였다. 체리쉬가 판매하는 인공지능 모션베드는 현재 12종으로 구성됐다.

모션베드 제품군은 네이버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클로바’와 연계 기능도 확보했다. 모션베드에 장착된 스피커에 설정된 문구를 말하면 수면 모드, 무중력 모드, 머리·다리 올리기 모드 등이 작동된다. 클라우드 서버를 기반으로 모션에 대한 정보 수집이 가능하며 와이파이(wi-fi) 기능도 탑재돼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제품군은 출시 후 현재까지 판매 점유율을 약 5배 올리며 체리쉬의 실적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에몬스도 지난달 11일 ‘E모션 매트리스’를 공개했다. E모션 매트리스는 이달 말 출시 예정으로 ‘웰 슬립센서’가 장착됐다. 웰 슬립센서는 사용자가 잠을 자는 동안 호흡, 심박, 뒤척임, 무호흡, 코골이 등 5가지 요소를 측정해 앱으로 데이터화 해주는 기능이다. 데이터는 에몬스 수면 연구가에게 전달되고 이후 사용자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19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에몬스는 올해 스마트 가구를 바탕으로 2000억원까지 회사 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디즈 '링고스마트(왼쪽)', 듀오백 '듀오백 온'

침대 관련 제품 뿐 아니라 의자에도 IoT 기술이 도입됐다. 퍼시스의 계열사 시디즈는 지난 1월 LG유플러스와 협력해 ‘링고스마트’를 선보였다. 링고스마트는 와이파이가 설치된 지역이면 LG유플러스 홈 IoT 플랫폼과 연동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착석자세를 실시간 측정해 스마트폰 앱에 애니메이션 형태로 보여준다. 효과적인 자세 코칭을 돕기 위해 일, 주, 월, 연 단위 누적 데이터와 또래 아이들의 성장 및 자세 습관 정보도 제공한다. 여기에 빅데이터 기반 머신러닝 기술을 장착해 착석자의 자세를 분석한다.

듀오백도 서울대, SKT, 알고리고 등과 손잡고 ‘듀오백 온’을 출시했다. 듀오백 온은 착석자의 자세를 분석해줄 뿐 아니라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자세 개선에 도움을 준다. 사용할수록 데이터가 누적되고, 그 데이터를 통해 기계가 스스로 성능을 향상시킨다.

또 성장에 따라 정기적으로 신체프로필을 등록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과학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신체프로필 등록 시 패턴으로 인식한 착석자의 바른 자세 정보를 기억시킨다. 이후 실사용 중 입력되는 패턴정보와 대조해 그 특징을 분석하게 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IoT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공급도 늘어나고 있다”며 “일상의 편리함을 강화시켜주는 기능들을 탑재했기 때문에 혁신 기술을 확보한 제품들이 연이어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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