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2분기 영업익 824억원…전년 比 48% 감소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대한항공은 국제회계기준(K-IFRS)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82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3조138억원, 당기순손실은 2755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대한항공은 2분기 실적에 대해 "항공 비수기임에도 불구,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와 적극적인 수요 개척 노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며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대에도 영업이익은 흑자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여객부문에서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 및 주변국가와의 관계 개선,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로 중국 노선 25%, 일본 노선 10%, 동남아 노선 6%, 구주 노선 6%, 미주 노선 1% 등 전 노선에 걸쳐 수송실적(RPK)이 견실하게 성장했다. 전체 수송객 숫자 또한 5% 늘었다.

화물부문에서는 일본 노선과 중국 노선에서 각각 13%, 3% 수송실적(FTK)이 확대됐으나 다른 노선에서는 다소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수송톤은 2% 줄었지만, 단위당 운임(Yield)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분기 여객 부문은 여객 수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시장 개발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3분기 화물 부문은 네트워크 다변화에 주력하는 한편, 신기재 중심의 운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311억원, 259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은 2522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