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농축수산물 가격은 국민 밥상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고 외식물가도 영향을 받는다"며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추석물가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농축수산물 피해가 커지고 배추, 무, 과일, 축산물 등 일부 품목에서 심각한 수급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 달 가까이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록적인 무더위 때문에 국민 모두 고생하시지만 가장 가슴이 타들어가는 분들은 농민들과 어업인들이 아닌가 싶다. 말라가는 작물, 폐사하는 축산물과 수산물을 지키느라 전쟁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와 관련 기관은 급수, 영양제와 약제 공급, 기술지도 등 농어업 분야 폭염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강구하고, 시급성과 중대성을 감안해 농어업 소관부처 외의 기관들도 예산, 장비 및 인력 등 가용자원을 적극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부는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비축물량 집중 방출, 조기 출하 등에서 실기하지 않도록 꼼꼼히 관리하고, 특히 기재부 등 관계 부처는 장바구니 물가동향을 특별 관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폭염을 재난 수준으로 다뤄야 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지만 아직 법과 제도 등에서 미비한 측면이 있다"며 "여러 제약이 있겠지만 현행 제도를 적극적으로 해소해서 최대한 지원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폭염 위기관리 매뉴얼이나 폭염 피해 보상 근거 마련 등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종합 대책도 마련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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