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혁신성장을 가속화할 8대 선도사업에 바이오헬스를 추가하고 대대적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한국이 플랫폼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블록체인·공유경제와 인공지능(AI), 수소경제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플랫폼 경제를 활성화한다.

내년 하반기에는 학비가 없는 프랑스의 IT기술학교 '에꼴 42'를 벤치마크한 '혁신아카데미'를 설립하고, 5년간 AI·빅데이터·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에서 1만명의 혁신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13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내년에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해 8대 선도사업에 3조5000억원, 3대 전략투자분야와 혁신 인재 양성에 1조5000억원 등 모두 5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혁신성장 전략투자 방향'을 발표했다.

<제공=기획재정부>

정부는 먼저 혁신성장 가속화를 위한 8대 선도사업에서 '초연결 지능화'를 제외하고 '바이오헬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임기근 혁신성장본부 선도사업2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오헬스도 시급하게 성과를 내야 할 분야인데, 8대 선도사업에서 누락됐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어서 새로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초연결지능화, 미래자동차, 드론, 에너지신산업,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핀테크 등을 혁신성장 8대 선도사업으로 선정하고, 이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놓기로 한 바 있다. 이중 초연결지능화는 바이오헬스로 교체됐다.

새로운 8대 선도사업에는 내년에 3조5200억원의 재정을 투자한다. 올해 2조1686억원보다 62% 늘어난 규모다. 스마트공장에 가장 많은 1조300억원을, 미래자동차에 7600억원을 각각 투자하며 바이오헬스에도 3500억원을 투자한다.

<제공=기획재정부>

정부는 이에 더해 혁신성장 가속화를 촉발할 플랫폼 경제 조성을 위해 3대 전략투자 분야로 데이터·블록체인·공유경제와 인공지능(AI), 수소경제를 선정하고, 이에 기반이 될 혁신인재 양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8대 선도사업에서 초연결지능화는 데이터와 AI로 확대 승격된다.

내년에 이들 전략투자 분야에는 올해보다 71% 늘어난 1조4900억원의 재정을 투자한다. ▲ 빅데이터·AI·블록체인 기반 구축 1900억원 ▲ 데이터격차 해소와 공유경제 패키지 1300억원 ▲ 수소경제 1천100억원 등이다.

전략투자 분야는 투자의 시급성과 발전가능성, 플랫폼·인프라 성격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와 민관연구기관, 대·중소기업, 관계부처의 의견수렴을 거쳐 선정됐다.

플랫폼 경제란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등 여러 산업에 걸쳐 꼭 필요한 인프라, 기술, 생태계를 의미한다.

정부는 아울러 내년부터 600억원을 들여 AI·빅데이터·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에서 연간 2000명씩 5년간 1만명의 인재를 새로 양성한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300억원을 들여 프랑스의 무료 IT기술학교 에꼴42를 벤치마크한 비학위과정인 혁신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모두 발언중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뉴스]

학교, 전공,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혁신적 교육모델이 목표다. 공모를 통해 민간주관기관을 선정하고 앞으로 비영리재단으로 법인화를 검토한다.

정부는 이달 말 국회에 제출되는 내년 예산안에 플랫폼 경제와 8대 선도사업에 투자할 5조원을 반영하고, 연말까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분야별 5개년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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