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영국 맨체스터 축제 현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져 경찰관들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영국 맨체스터에서 12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알렉산드라 공원에서 캐리비안 축제가 11일 밤 개막한 뒤 다음날 새벽 2시 30분께 인근 모스사이드 거리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어린이를 포함한 12~50세의 부상자들이 주로 다리 부위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으나, 남성 1명은 다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공기총에 쓰이는 산탄이 발사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총기는 두 차례가량 발사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축제 현장에 있었던 케모이 워커씨는 총성이 처음 들렸을 때는 풍선이 터지거나 유리가 떨어져 깨지는 소리인줄 알았지만, 이후 2번의 총성이 더 들린 뒤 비명 등과 함께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고 영국 BBC방송에 말했다.

워커는 총싸움이 벌어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담벼락 뒤에 몸을 숨겼고, 이후 부상자 주위에 사람이 모여들고 앰뷸런스가 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 등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주변의 폐쇄회로 TV를 조사하는 한편 축제 참가자 등 목격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테러 연관성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일단 살인 미수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1972년부터 시작돼 매년 열리고 있는 이번 축제의 첫날 1만6천명이 운집한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맨체스터 아레나에서는 작년 5월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난 직후 매표소 인근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22명이 사망하고 116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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