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남북 고위급회담이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안에 평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그리고 방북단의 규모 등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방북단 규모라면, 평양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지난번 '평양이 기본이지만 평양만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은 원론적으로 말한 것"이라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평양이 아닌 제3의 장소로 (언론이) 해석을 많이 해 부담스러웠다"고 말해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을 내비쳤다.

4·27 판문점 선언 이행상황 점검과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진 이날 고위급회담에는 남측에서 조 장관 외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나섰다.

북측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조 장관은 이날 회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서로 같은 마음으로 해 나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면서 "제기되는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인데 그런 마음으로 해 나가면 못 풀 문제가 뭐 있느냐 생각한다"고 밝혔다.

북측 단장인 리 위원장도 모두발언을 통해 평양 개최 가능성을 내비쳤다. 리 위원장은 "북남 수뇌분들이 '평양 상봉'이 또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 문제를 논의하면 앞으로 민족이 바라는 또 소망하는 문제들에 확답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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