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 <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의 인터뷰가 열린 지난 27일, 서울 청계천로에 위치한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서울사무소는 유난히 북적거렸다. 마침 한국의 전자정부를 배우려는 콜롬비아 관계자들이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미 NIA는 오래전부터 세계적인 전자정부 수준을 구축하고 전세계 개발도상국에 이를 전파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행정자치부와 함께 ‘전자정부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해외 정부에 전자정부를 수출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전자정부는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있다. UN이 2년마다 평가하는 전자정부 2014년까지 1위를 유지하다 최근 3위로 밀려나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여전히 전세계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세계 많은 공무원들이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다. NIA는 이런 방문자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주며 한국의 전자정부를 알리고 있다. 

문 원장은 “그동안의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지능형 국민비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NIA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의 정보화 격차를 줄이고 인공지능(AI) 산업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업계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문 원장은 "공공데이터의 품질을 평가해야 하고 데이터 산업 및 시장이 창출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한다"며 NIA의 역할을 강조했다.

문 원장은 나우콤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뉴미디어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으며 PC통신의 정착을 이끌었다. 

이제 그는 NIA 원장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IT강국’으로 불리던 대한민국의 모습에 자만하지 않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세계에서 또 한 번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국가의 ICT를 책임지는 기관의 수장으로써 어깨가 무겁다. 

문 원장으로부터 한국 정보화 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문용식 원장의 일문일답이다.

 

문용식 원장은 전자정부의 역할에 대해 '지능형 국민비서'라고 설명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 한국정보화진흥원을 소개해달라.

▲ 1987년 한국전산원으로 출발한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31년 동안 초고속정보통신망과 전자정부 구축, ICT신기술 도입 및 확산, 건전정보문화조성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화를 이룩하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
국가정보화 정책 전문기관으로 ‘정보화 싱크탱크’이자 ‘우리나라 정보화의 산역사’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환경의 도래에 따른 시대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역할과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DNA+다. 여기서 D는 데이터, N은 네트워크, A는 인공지능을 뜻하며 +는 지능화에 따른 신역기능 대응을 의미한다.
먼저 데이터 관련 사업(D)은 데이터 중심 사회를 위한 정책개발, 법·제도 정비와 함께 국가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고 공공과 민간 데이터의 융합과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네트워크 관련 사업(N)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초연결 지능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보편적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업들이며 인공지능 관련 사업(A)은 지능화를 국가사회에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파생될 우려가 있는 계층간 격차 문제, 다양한 정보통신기기에 대한 과의존 문제 등 역기능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이 ‘+’에 해당하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원장님이 봤을 때 한국 ICT산업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 우리나라는 정보화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고 성공한 국가 중 하나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가 발표하는 ICT발전지수에서 2011년부터 연속 3년간 1위를 했었고 지난해는 전 세계 176개 국가 중 2위였다. 다보스포럼(WEF)의 네트워크 준비지수,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정보통신분야의 국가경쟁력 지수 등에서도 세계 상위권을 달성했다. 
그러나 불과 몇 년 사이에 우리의 상황이 바뀌었다. 세계 선진국과 비교해 ICT경쟁력이 뒤처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 비해 심지어 중국에 비해서도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술격차, 데이터 격차, 지식 격차, AI 격차가 자꾸만 늘어가고 있다. 
디지털 혁신의 관점에서 볼 때 현재는 국가적 위기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강점인 세계적 과학기술과 ICT역량을 바탕으로 실체가 있는 4차 산업혁명 선도를 통해 혁신성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한다. 또 이를 통해 경제 성장의 과실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는 사람중심 경제로의 도약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한국의 전자정부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전자정부의 발전방향은?

▲ 우리나라는 2년마다 발표하는 UN 전자정부 평가에서 2010년, 2012년, 2014년 3회 연속 1위를 기록했지만 2016년 3위, 올해 다시 3위로 주춤하고 있다. 우리가 그간의 성취에 잠시 자만하는 사이 EU 등 디지털 선도국들은 단 한 번의 정보제공, 정부서비스 연계, 데이터 기반 정부 구현 등 디지털 정부혁신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원은 전자정부의 추진원칙을 디지털 전환시대에 부합하도록 재정립하고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환경을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생애주기는 물론 개인별 일상 틈새의 수요까지 먼저 찾아 제안하고 처리하는 마치 ‘지능형 국민비서’를 만드는 일과 같은 것이다. 
그동안 전자정부는 새로운 기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왔다. 이제 미래의 전자정부는 ‘사람’을 중심에 둬 국민의 삶을 더욱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기존의 행정 패러다임을 바꾸고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발굴하고 적시에 제공받게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다.

= 인공지능 업계에서는 딥러닝에 쓸 학습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 산업계 전반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범위를 확장하기 위한 NIA의 계획은?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모든 것이 연결되고 데이터화돼 혁신이 촉발되는 만큼 데이터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데이터를 잘 생산해 축적하고 활용하는 것이 미래 기업(국가)의 가치와 경쟁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데이터가 원유, 쌀, 인프라 등으로 불리는 것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국가 및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재료인 것은 분명하다. 
이에 따라 우리 원은 국민의 삶과 밀접한 공공데이터를 개방하고 국민이 쉽고 간편하게 데이터를 요청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접근성을 향상시킬 것이다. 
또 데이터 기반 혁신창업 지원, 강소기업 육성 등을 통해 관련 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함과 동시에 데이터를 활용해 사회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과업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데이터의 표준화 및 품질관리가 중요한데 우선 공공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향후 데이터 개방 계획 및 범정부 데이터 표준화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의 전자정부를 배우기 위해 콜롬비아에서 방문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문용식 원장 모습. <사진=이태구 기자>

= 공공데이터 개방 관련해 업계 잘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은?

▲ 앞으로는 데이터를 더 많이 모으고 잘 분석하며 가공·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변혁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개방돼있는 공공데이터의 활용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데이터가 있다 하다라도 개방된 데이터가 서로 상이해 융합 또는 결합되지 않는다면 의미 있는 정보가 되지 않는다. 
데이터의 활용정도를 높이기 위해 우리 원은 기업들이 별도의 추가 가공 없이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기관 공통 보유 데이터에 대한 개방표준을 제정해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분야 데이터 발굴 및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공공기관이 보유‧제공하고 있는 데이터의 품질관리를 위해 개별 DB 단위에서 기관 단위로의 품질관리 수준평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중앙행정기관을 시작으로 20년까지 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데이터 활용 창업과 기업 성장 전 단계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데이터 산업 및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전문기업의 발굴·육성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관 창업지원 전문기관과 협력해 수요자인 기업의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 정보화격차 해소 방안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 정보화가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한 반면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다양한 정보화 역기능이 생겨난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인 것이 계층간 정보격차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계층 간 정보격차는 단순히 정보의 보유 여부에 따른 차이가 문제가 아니라 이로 인해 정보화의 혜택에서 차별되는 새로운 사회적 불평등을 경험한다는 문제가 있다. 
또 정보격차는 계층 간 갈등을 야기해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국가사회의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도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00년대 초반부터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누구나 나이, 신체, 지역, 경제적 수준 등에 상관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농어촌 BcN과 같은 초고속망을 전국에 구축했으며 PC 등을 무료로 저소득층과 장애인 가정에 보급하고 있다.
또 4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정보이용 능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정보화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정보소외계층이라 할 수 있는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을 대상으로 정보화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시각, 청각 장애인들이 정보통신기기를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부작용으로 계층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 과거 전산원 시절 정보고속도로(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했었는데 향후 어떻게 보시는지?

▲ NIA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 등 우리나라 정보 인프라 발전에 앞장선 기관으로 우리나라가 정보산업에 적응하고 우위를 점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우리원은 데이터에 역량을 집중해 다가오는 포스트 인터넷 시대에 대비하려고 한다. 
과거 정보의 홍수라는 수식어로 인터넷 시대를 표명하였지만 포스트 인터넷 시대는 데이터의 시대라고도 할 수 있다.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어떻게 잘 활용하는가가 새로운 국력이 될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는 정부의 정책개발을 위한 자료로 기업에서는 새로운 사업전략의 수립과 신제품 개발 등에 매우 중요하게 쓰이고 있다. 개인들조차도 질병 예방이나 창업 등을 위해 데이터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우리 원은 마치 경제 발전을 견인했던 경부고속도로처럼 디지털 혁신을 위한 데이터 고속도로를 구축하기 위해 힘쓸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은 컴퓨터를 가장 잘 다루는 나라에서 데이터를 가장 잘 다루는 나라로 바뀌어야 한다. 

= 원장님께서는 ICT분야와 관련해 개정이나 필요한 법안이 있다고 생각하시는가?

▲ 해외 IT기업 공세에 맞서 국내 ICT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관련 법규나 제도 개선이 당연히 필요하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산업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을 경우, 선(先)허용․후(後)보완 형태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토대로 새로운 산업을 적극 육성하도록 했고 산업간 경계를 허물어 정부·기업·학계가 협업하는 체제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소수의 거대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세계 ICT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엄격한 규제체계를 혁신하고 유사 법률간 중복․모순 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률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빅데이터의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같은 전문 인력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법이나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역기능 대응을 위한 법안 수립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부작용으로 계층 간 격차가 더욱 확대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또 인터넷 중독에서 스마트폰 중독으로 넘어갔듯 새로운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예견되는 인공지능 기기 또는 서비스에 대한 과의존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할 것이다. 

= NIA의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은?

▲ 우리나라는 지난 세기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라는 정부의 기치아래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화를 이룩했으며 우리 원이 이러한 성과를 이루는데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를 앞두고 우리 원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와 도전을 맞이하고 있다. PC중심의 정보화 성공 경험을 인공지능과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디지털 기술에 접목해 사회를 혁신하고 국가의 발전에 기여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원은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나라의 미래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정보책임자(CIO) 기능을 전문적으로 뒷받침하는 ‘서포트 타워’가 되고자 한다. 
새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전략과 지능정보기술 정책이 성공하려면 국가적 차원에서 CTO, CIO 기능이 잘 작동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최고 권위의 국가정보화 싱크탱크답게 전략개발 및 정책기획 역할을 강화하겠다. 우리 원의 역량을 집중해 국민이 체감할 사회혁신 전략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지능정보시대에 걸맞은 정부혁신을 선도하겠다. 또 디지털 혁신의 기본이라고 할 ‘오픈, 공유, 표준’의 원칙과 소프트웨어를 중시하는 IT 정책 기준이 전사회적으로 확립되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의 자본인 데이터의 개방과 활용을 통한 세계 최고의 데이터 강국을 조기에 이룩하는데 우리 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1992년 한국출판정보통신 이사를 지낸 후 1994년부터 나우콤의 본부장을 맡아 2001년에 대표이사가 됐다. 약 10년간 나우콤의 대표이사를 지내다 2011년 당시 민주당의 인터넷소통위원장을 맡으며 정치권에 닿게 된다. 정당운영에 혁신을 여러가지 혁신을 가져온 문 원장은 현재 NIA 원장 외에도 김근태재단 부이사장과 노무현재단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또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총리실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위원 등 국가 ICT와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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