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남북 간의 제3차 정상회담이 빠르면 이달 말 평양에서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남북미 간의 북한 비핵화 및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내일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그리고 방북단의 규모 등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방북단 규모라면, 평양 정상회담이라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제가 지난번 '평양이 기본이지만 평양만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은 원론적으로 말한 것"이라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평양이 아닌 제3의 장소로 (언론이) 해석을 많이 해 부담스러웠다"고 답변했다.

김 대변인은 '기대한다는 언급이 단순한 기대이냐, 아니면 협상에 근거한 발언이냐'는 물음에 "네. 근거 없이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평양과 판문점을 제외한 제3의 장소에서의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가능성은 다 열려 있다"며 "남북이 내일 논의하는 것이니 지켜봐 달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고의급회담에 남관표 2차장이 가는 배경과 관련해 "남 차장은 장관급인 조명균 장관과 같이 동행하는 차관급으로서 우리 청와대에서 담당자"라며 "비핵화 문제, 남북 정상회담 문제, 지난 4.27 판문점 합의 내용에 대해서 가장 적임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 사이에 이미 여러 공식·비공식적 채널이 많이 있지 않으냐"면서 "실무회담만 해도 몇 가지가 굴러가고 있는지 손꼽기 어려울 정도인데 여러 채널을 통해 내일 회담도 같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과 사전 협의가 있었냐'는 질문에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거의 실시간으로 미국과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해 나가는 등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도 남북 정상회담 추진에 긍정적인가'라는 물음엔 "제가 미국 쪽 반응에 대해 들은 바 없으나 그럴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북미 간 교착 국면이던 것이 풀리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인지, 북미가 교착국면을 풀기 위한 수단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선순환을 하기 위한 회담으로, 남북회담이 북미회담을 촉진하고 북미회담이 남북관계 발전을 앞당기는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복절 경축사 메시지에 남북정상회담 관련 내용이 포함될지에 대한 물음에 그는 "몇 가지 화두는 있고, 그에 대해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 세세한 내용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내일 정상회담 관련 합의가 이뤄진다면 8·15 광복절 경축사에도 그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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