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로 인한 국제공조 붕괴로, 프랑스 토탈 사가 포기한 이란 사우스 파르스에 주누비 해상 가스전 11공구 사업을 중국 국영기업이 인수했다.

12일 이란 국영매체 IRNA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석유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CNPC)는 지난주 프랑스 토탈 사가 보유한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지분 50.1%를 인수했다.

이에 따라 CNPC가 보유한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의 총 지분은 80.1%로 늘어나게 됐다.

CNPC는 중국석유화공(SINOPEC)과 함께 중국의 양대 석유회사를 이루며, 포천 500대 기업 순위에서 매출 기준 4위의 기업이다.

앞서 토탈과 CNPC, 이란 국영기업 페트로파르스는 각각 50.1%, 30%, 19.9%의 지분으로 총 48억 달러를 투자해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개발, 액화천연가스(LNG)와 가스 콘덴세이트를 2020년부터 20년간 생산키로 지난해 7월 계약했다.

하지만 토탈은 지난 5월 미국의 제재를 이유로 이란 사업 유보를 발표했으며 이번에 CNPC가 토탈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향후 이 가스전 사업은 중국과 이란 양측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이란 남부 걸프 해역에 있는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은 단일 가스전으로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확인된 곳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제재 재개라는 복병을 만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5월 8일 이란핵협정(JCPOA) 탈퇴를 선언하면서 이달 6일까지를 '90일 유예기간'으로 통보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6일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은 지난 10년간 이란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자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373억 달러에 달했다. 이란산 원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루 평균 65만 배럴)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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