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광주 남구에 위치한 영산강 전경.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물 관리 일원화 시행 이후 첫 번째 정책 간담회가 영산강과 섬진강 수계에서 열렸다.

환경부는 10일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영산강수계 통합물관리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영산강과 섬진강 수질개선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 8일 물관리일원화 시행 이후 처음 열린 관련 행사로 유역별 토론회에 앞서 진행됐다.

환경부와 광주광역시·전라남도는 영산강 수계의 오염저감을 위해 민·관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주민과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주민실천운동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전남도 섬 지역의 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급수운반선·식수전용 저수지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광주광역시의 물순환구조 개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영산강 수계는 169개 하천과 1102개 댐·저수지로 구성돼 있으며 본류에 2개 대형 보와 하구에 둑이 있다. 하지만 수계 내 다목적댐이 없고, 농업용 댐·저수지에서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어 하천유지유량이 부족한 편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영산강 본류에서 물 공급량을 늘리고, 댐 저수를 하천유지용수로 전환하는 갈수기 하천유량 증대와 수질개선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다양한 목적의 용수 활용이 미흡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광주댐의 용도를 다변화해 하천 수질 개선과 용수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상수원으로 활용시 광주시의 섬진강(주암․동복댐)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섬진강 하류 하천유량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이날 논의된 사항들을 지속 추진하기 위해 세 기관간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370여명의 전문가와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최종원 영산강유역환경청장은 "물관리 일원화가 시작되며 오랫동안 해결하기 어려웠던 지역의 주요 현안이 풀려가는 듯하다"며 "낙동강, 한강 수계 관계자들까지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영산강의 수질 및 용수문제와 섬진강 유량감소 피해 문제는 두 수계를 통합적이고 광역적인 차원에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야 해결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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