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힐링 승마’로 소방관 심신건강 증진 나서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재난현장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에 시달리는 소방공무원을 치유하는 승마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국마사회는 소방청과 10일 한국마사회 본관 대회의실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과 조종묵 소방총감을 비롯해 김태융 말산업육성본부장, 남화영 소방정책과장 등 양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마사회와 소방청은 승마 자원을 활용해, 각종 사고 재난현장에서 활동하며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에 노출된 소방공무원 마음을 치유하고 신체 건강 증진을 돕고자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협약사항으로 한국마사회는 사회 공익 승마 시행을 위해 인력, 시설 장비 등을 지원과 승마를 활용한 PTSD 치료성과의 전문연구·분석 및 결과 제공, 승마 시뮬레이터 기기의 소방관서 지원을 약속했다. 소방청은 소방공무원 대상 사회공익 승마 홍보 및 참여자 모집, 재활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자료 제공을 맡았다.

한국마사회는 자체 승마시설 및 전국 60여 개 협력 승마시설을 활용, 소방공무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힐링승마 프로그램을 통해 스트레스 저감을 위한 치유서비스를 제공한다. 소방관서에 승마 시뮬레이터 8대를 설치하여 소방공무원이 손쉽게 승마를 접하고 체력단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상자에게는 증상 정도에 따라 치료필요군, 관리필요군, 잠재적 위험군으로 구별해 차별화된 힐링승마프로그램이 제공한다. 특히 PTSD 치유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해외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 및 자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종묵 소방청장은 “소방공무원은 근무 중 참혹한 현장을 자주 경험해 각종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제공되는 힐링승마 프로그램은 소방공무원 스트레스 회복 및 신체건강 증진 콘텐츠 다양화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반겼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힘든 작업현장에서 국민 안전을 위해 봉사하는 소방공무원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사회공익승마는 한국마사회의 새로운 대표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다. 소방공무원 스트레스 회복과 신체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