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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대림 ‘수의계약’ 버리고 ‘상생’ 행보, 두산‧LS ‘역주행’2년 새 수의계약 6~8%↓, 경쟁계약은 증가…두산·LS 정반대 행보, 中企 경쟁 사실상 불가
GS와 대림이 매년 수의계약 비중을 줄이며 상생경영에 앞서 나가고 있다. 하지만 두산과 LS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며 수의계약 비중이 100%에 육박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영준 기자] GS와 대림이 매년 수의계약 비중을 줄여나가며 당국이 외치는 ‘상생 경영’에 한 발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두산과 LS는 오히려 수의계약을 늘리고 경쟁계약을 줄이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수의계약 비중은 100%에 육박해 중소기업들은 입찰 등 경쟁 참여를 엄두도 내지 못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GS그룹은 지난해 발생한 내부거래 2조8636억원 중 79.4%(2조2746억원)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삼성, SK, 현대자동차 등 국내 60개 대기업 중 7번째로 낮은 수치로 60개 사 평균 93.7%보다 14%가량 낮다.

GS그룹은 매년 수의계약 비중을 낮춰왔다. △2015년 87.9%에서 △2016년 81.9% △지난해 79.4%로 2년 새 8.5%를 줄였다. 반대로 경쟁계약 거래는 꾸준히 늘렸다. GS그룹 경쟁계약 비중은 △2015년 12%에서 △2016년 18.1% △지난해 20.56%로 2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대림그룹 계열사 대림코퍼레이션 역시 내부거래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수의계약 비중을 매년 줄여나가고 있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림산업 지분 21.67%를 보유해 사실상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대림코퍼레이션 국내 내부거래 매출은 5713억원으로 전년대비 27.7% 늘었다. 그럼에도 수의계약 비중은 △2015년 20.5% △2016년 19.4% △지난해 13.9% 등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다. 반면 경쟁계약을 통한 매출은 △2015년 139억원 △2016년 339억원 △지난해 932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대림코퍼레이션의 내부거래 매출 중 87.3%(4988억원)는 대림산업과의 거래에서 발생했다. 이 중 수의계약으로만 체결된 매출은 445억원에 불과하다.

대림그룹 관계자는 “(수의계약 지속 감소는) 공정거래위원회 이슈와 더불어 외부에서 의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위험 요소를 해소하겠다는 차원”이라며 “기존에 관계사들과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던 부분도 기본적으로 경쟁 입찰로 진행할 수 있도록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두산과 LS는 오히려 경쟁계약을 줄이고 수의계약 비중을 늘려 당국의 기조와 발이 어긋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내부거래 매출 5413억원 중 99.59%를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이는 60개 대기업 평균인 93.7%를 뛰어넘는 수치다.

수의계약 비중은 △2015년 90.2%에서 △2016년 96% △지난해 99.6%로 매년 늘어났다. 특히 총수 일가 지분이 있는 계열사인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은 100% 수의계약 내부거래로 매출을 올렸다. 반면 경쟁계약은 2016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

LS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LS그룹의 수의계약 비중은 △2015년 71.1%에서 △2016년 98% △지난해 98.5%로 2년 사이 23.37% 수직 상승했다. 상승률만 보면 60개 대기업 집단 중 가장 높다.

LS계열사 중 수의계약 매출이 가장 많은 곳은 LS니꼬동제련으로 무려 1조2878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LS그룹 전체 내부거래 매출액 2조7484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수치다.

LS그룹 관계자는 “LS전선, LS산전 등은 모두 전기동을 사용하는데 국내에서 전기동을 생산하는 회사는 니꼬동제련이 유일하다”며 “부득이하게 니꼬동제련과만 거래해야 하는 업종 특수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준 기자  junhyeokyu@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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