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아프리카 가나 해역에서 나이지리아 해적에게 납치되었던 마린 711호에 타고 있던 국민 3명이 지난 29일 청해부대 고속단정에서 문무대왕함으로 편승하고 있다. <사진 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올해 들어 나이지리아, 가나, 베냉 등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의 해적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국적 선박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해양수산부가 10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에서 발생한 해적사고는 총 107건으로 전년 동기(87건) 대비 23% 증가했다.

나이지리아, 가나, 베냉 등 서아프리카 기니만 해역에서의 해적사고가 전년 상반기 20건에서 올해 상반기 46건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해적사고가 증가하면서 해적사고로 피해를 입은 선원 수도 136명으로 20.4% 늘었다. 특히 올해 발생한 인질 피해의 98%(100명)와 선원납치 피해(25명)는 모두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최근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해적행위로 인한 선원·선박의 피해가 급증함에 따라 나이지리아 등 기니만에 접한 국가는 다국적 연합훈련 등을 통한 해적대응을 강화하고 있지만 선박피랍 및 선원납치 등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따라서 해수부는 해당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경우 연안으로부터 200마일 이상의 충분한 거리를 두고 항해하고, 해적행위 피해예방요령 등 관련지침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올해 들어 서부아프리카 해적활동이 급증하고 있어 이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은 주의경계 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