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은지 기자] SK텔레콤이 TTL 이후 19년만에 1020 세대 전용 브랜드를 론칭하며 관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SK텔레콤은 신규 컬쳐 브랜드 '0(영, young)'을 론칭했다. KT는 앞서 2016년 1020 특화 브랜드 'Y'를 시장에 내놓으며 젊은 층을 겨냥한 브랜드 마케팅을 시작했다.

SK텔레콤 '0', KT 'Y'은 데이터 수요는 많으나 비용 부담 때문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지 못하는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0과 Y는 1020세대 전용 요금제 출시뿐 아니라 캠퍼스 연계한 마케팅을 펼치며 젊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중이다. 캠퍼스 공간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별도 데이터를 제공하거나, 공연과 맛집 중심의 응원 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1020세대에 문화 트랜드를 제시하는 동시에 새 모바일 데이터 환경, 실생활 밀착 혜택까지 제공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만 24세 이하 전용 요금제를 출시를 시작으로 1020세대 특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 0플랜은 스몰(3만3000원·2GB), 미디엄(5만원·6GB), 라지(6만9000원·100GB) 3종으로 선보였으며 데이터를 전체 이용자 평균 대비 1.7배 사용하는 1020세대를 위해 기본 제공량을 대폭 확대했다. 데이터 소진 후에도 추가 요금없이 각각 400Kbps, 1Mbps, 5Mbps 속도로 인터넷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또 스몰과 미디엄 가입자는 원하는 시간대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토·일요일 각각 2GB+3Mbps 속도제어, 매일 0~7시 데이터 무료, 매일 지정한 3시간 동안 2GB+3Mbps 속도제어 등 3가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라지 이용자의 경우 기본 데이터 제공량 100GB 중 20GB를 매월 가족과 공유할 수 있다. 또 멤버십 VIP 등급과 매월 옥수수 1만2000 포인트, 뮤직메이트 무제한 듣기 등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영화·음악 등 문화생활 혜택도 제공 받는다. 

KT의 Y24요금제는 매일 3시간 데이터 무제한(2GB+3Mbps)과 콘텐츠·데이터 반값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3만2890원에 데이터 300MB를 제공하는 Y24 32.8 부터 월 15GB와 일 2GB, 소진 후 최대 3Mbps의 속도제어 무제한을 제공하는 Y24 76.8(7만6890원)까지 7종으로 선보였다. 만 18세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Y틴 요금제도 따로 선보였다. 

KT는 Y 마케팅의 일환으로 2016년 5월부터 대학 축제와 연계한 'Y 캠퍼스 어택' 체험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매년 11월에는 Y수능 무제한 데이터 페스티벌을 열고 대학 수능 수험생들에게 6개월 동안 할인된 가격에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 가능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올해 러시아월드컵 기간에는 신촌 차 없는 거리에서 Y 거리응원전을 진행했다. 

특히, Y 브랜드는 힙합 뮤지션 '비와이'를 모델로 한 광고 마케팅을 통해 1020세대들에게 어필했다. KT는 젊은 세대를 위한 전용 단말 '비와이 폰'과 '비와이 패드'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요금제 출시 외에도 '0순위 여행'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오는 9월 20대 대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자유여행과 코칭여행 신청을 받는다. 코칭여행은 20대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김충재, 오드리 씨가 함께한다. 또 대학생들이 영상, IT, 뷰티 등 다양한 분야 관련 재능을 공유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과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유인프라 개념의 전용 공간인 '0아지트'를 무상으로 대여한다

SK텔레콤은 대학생의 캠퍼스 생활에 꼭 필요한 혜택인 '0캠퍼스'도 제공한다. 캠퍼스 공간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별도 전용 데이터와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지원한다. '0캠퍼스'를 이용하는 재학생 비중이 높아질수록 데이터 제공량을 2배, 3배 확대해 제공할 계획이다. 인쇄, 도서 관련 혜택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중고생 고객은 넷마블, 네오위즈, 헝그리앱, 김급식, 스노우 등 10여 개의 게임, 커뮤니티, 포토 앱을 데이터 차감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앱의 유료 콘텐츠도 선물 받는다.

중고생 고객에게는 새로운 방식의 데이터 혜택도 제공된다. 중고생 고객은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 영화관, 뷰티샵 등에 설치된 수백개의 키오스크(Kiosk) '데이터 스테이션'에서 데이터를 충전하고 제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시험이 끝나는 주간에는 놀거리, 먹거리 혜택을 제공하는 '0위크'도 진행한다.

경쟁사가 잇달아 1020 브랜드를 선보이며 LG유플러스의 선택에도 이목이 쏠린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요금제 혁신을 지속하기 위해 신규 요금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요금제 개편 외에 1020 브랜드를 내놓을지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영브랜드 출시 대신 만 19세까지 이용 가능한 청소년 전용 요금제 6종을 운영하고 있다. 

'LTE 청소년 19·24·34·42·50' 5종은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최저 월 2만900원(350MB)에서 최대 5만5000원(2.2GB)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링'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데이터, 음성, 영상, 메시지를 스스로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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