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니모로 불리는 백작흰동가리 <사진 제공=해양수산부>

[이뉴스투데이 이상헌 기자]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니모'로 잘 알려진 흰동가리는 일반적으로 오렌지색 바탕에 흰 줄무늬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반대로 흰 바탕에 드문드문 오렌지색이 섞인 새로운 흰동가리 종자가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일반적인 흰동가리와 다른 희귀한 개체를 생산하는 어미 집단을 확보해 독특한 모습의 '백작흰동가리' 종자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백작'(白鵲)이란 흰 까치를 이르는 말로, 태어날 확률이 매우 낮아 예로부터 큰 길조로 여겨졌다. 흰동가리 희귀 개체를 이에 비유해 '백작흰동가리'라 이름 지었다.

흰동가리는 전 세계 관상생물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어종 가운데 하나다. 이 때문에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은 양식 과정에서 우연히 출연하는 희귀한 개체를 생산하고자 품종 개량에 매진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해양수산부의 '해수 관상생물 산업화 생산 기반 구축 연구'를 통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희귀 개체 생산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올해 5월부터는 백작흰동가리 종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는 희귀한 백작흰동가리 자손을 생산할 수 있는 어미 집단을 확보함에 따라 이룬 성과"라며 "다양한 형태의 희귀 흰동가리를 생산하는 모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생산한 백작흰동가리는 전 세계적으로 마리당 1만원 하는 일반 개체보다 최대 8배 이상 높은 가격인 4만∼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경제적으로도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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