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연어 모시기에 분주하다. 연어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소비시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식품업계가 '연어' 모시기에 분주하다. 연어 수입량이 증가하면서 국내 소비시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연어 수요는 1997년 2000톤에 불과했지만, 2011년에 최초로 1만톤을 넘어섰고, 올해는 3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대서양 연어(신선·냉장) 수입량은 약 9957톤으로 전년동기 대비 29.7% 늘었다. 냉동연어인 대서양 연어와 태평양 연어 수입량은 각각 4440톤과 2816톤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38.7%, 20% 증가했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연어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원산업 에어익스프레스 훈제연어 <사진제공=동원산업>

동원그룹 동원산업은 100% 생 훈제연어 제품인 ‘동원 에어익스프레스 훈제연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냉장연어를 노르웨이부터 항공직송으로 들여와 부산 연어가공공장에서 곧장 훈연한 뒤 냉장상태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단 한 번도 냉동 및 해동을 거치지 않았다. 마치 노르웨이 현지에서 잡은 신선한 연어를 곧장 훈제해 먹는 것과 동일하다.

훈연과정 역시 26℃ 내외로 약 6시간 동안 훈연하는 유럽 정통 콜드스모크 방식을 사용했다. 별도 첨가물 없이 국내산 참나무와 소금만으로 만들었다.

동원산업은 올해 냉장연어 부문 강화를 통해 국내 연어시장 성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은 “세계 1위인 참치에 이어 연어에서도 국내 1위, 나아가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투자할 계획”이라며 “향후 고등어, 갈치, 새우 등 주요 수산식량 관련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수산식량자원 확보 경쟁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스테이크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도 연어를 활용한 제품으로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2010년부터 연어 가공, 유통사업을 진행해 왔다. 수산물 가정간편식 시장 공략을 위해 노르웨이 수산기업 리로이와 공동 개발한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를 출시했다.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는 얼리지 않아 신선한 프리미엄 노르웨이산 연어를 토마토 올리브 오일 소스, 레몬 시트러스 소스, 타이 소스, 멕시칸 소스 등과 어워러지게 한 제품이다.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포장해 뜯지 않고 4분만 데우면 촉촉한 연어 스테이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보노보노 마리네이드 연어 스테이크 출시를 시작으로 수산물 가정간편식 사업을 확대해 2023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그 첫 단계로 내년까지 용도별, 형태별 연어 가공제품 라인업을 늘려 현재 300억원 수준인 연어 매출을 400억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종합 식품 브랜드 ‘올반’, 서양식 가정간편식 ‘베누’, 수산물 가정간편식 ‘보노보노’ 등 카테고리별 가정간편식 라인업을 적극 육성해 새로운 경험과 차별화된 식음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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