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대전 서구 한 축사에서 소들이 물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최유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폭염 피해 최소화를 위해 100억원 지원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폭염 대응 농축산물 수급안정 비상 TF’를 중심으로 지자체, 농진청, 농협 등의 유관기관과 함께 폭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27일 관정 개발, 간이급수시설 설치, 살수차 운영 등 급수대책비 3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하지만 폭염이 8월까지 지속되고, 당분간 폭염을 해소할 만한 충분한 강우가 없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48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폭염 시에는 작물 생육에 물 관리가 특히 중요하나, 현장에서 급수 장비·인력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며, 이로 인해 급수비용이 평소보다 2~4배 추가 투입되면서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급수장비 구입, 살수차 운영 등에 급수대책비를 투입하되, 급수가 시급한 시군과 수급관리가 필요한 품목 위주로 우선 집행할 방침이다. 특히 농업용수 지원이 가능한 행정안전부, 국방부, 산림청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긴급관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또 폭염 장기화로 가축 폐사가 전년동기대비 56.5% 증가추세인 점을 감안해 국비 60억원을 투입해 축사 내 냉방 장비를 농가에 추가 지원키로 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축사용 냉방장비는 축사 내 온도를 낮추어 줄 수 있는 장비로, 선풍기, 환기, 송풍팬, 쿨링패드, 안개분무, 스프링클러, 차광막(지붕단열제), 냉동고, 말벌 퇴치장비 등이다.

지원 대상은 중소규모 농가(한우 1200㎡, 돼지 3200㎡, 육계·산란계 5000㎡, 오리 7000㎡ 이하)로 농가당 300만원 한도에서 국가가 30%를 보조한다.

농식품부는 이외에 농협을 통해 영양제와 대체파종 종묘 등을 50% 할인 공급하고 폭염예방에 사용되는 농기계에 면세유 40만ℓ를 추가배정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향후에도 ‘폭염 대응 비상 TF’를 통해 급수, 병충해 방지, 시비 등의 실질적인 현장 지원을 지속한다”며 “폭염에 따른 수급 불안이 추석 물가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수급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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