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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 CEO] 윤형운 캐시멜로 대표 “환전 수수료 1%로 아시아 시장 선점”현재 대만·홍콩 환전 서비스 운영 중…내년까지 10개국으로 서비스 확대
윤형운 캐시멜로 대표.

[이뉴스투데이 배승희 기자] “내가 불편하면 남들도 불편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윤형운(36) 대표는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불편했던 경험에 착안해 지난해 P2P 환전서비스 플랫폼 캐시멜로를 출시했다.

“아시아 지역 화폐는 환전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취급 지점도 몇 군데 없고, 여행에서 쓰고 남은 화폐를 다시 한국 돈으로 바꾸려면 또 수수료를 물어야 하잖아요. ‘환전을 좀 더 편하게, 더 싸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하다가 캐시멜로를 만들게 됐습니다.”

캐시멜로 사용법은 간단하다. 앱을 설치해 원하는 만큼 환전을 요청해서 가격을 확인한 후 입금한 뒤 여행지에 가서 실물화폐를 찾으면 된다. 돈을 찾을 수 있는 가맹점은 주로 공항 근처나 관광지에 있는 호텔, 식당 등이다.

캐시멜로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수료가 1%라는 점이다. 시중은행에서 대만, 홍콩달러 같은 비주류 화폐를 환전하려면 수수료가 6~9% 수준이다. 미국 달러나 유로·엔화처럼 수수료우대 혜택도 크지 않다.

고객이 지불하는 수수료 1% 가운데 0.3%는 현지 가맹점이 가져가고 나머지 0.7%가 캐시멜로의 수익이 되는 구조다.

윤 대표는 “현재 대만 가맹점은 4개 마련돼 있고 홍콩은 100개 이상 가맹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처음에 가맹점들은 ‘과연 한국의 저 작은 기업을 믿을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연 돈이 제때 들어올지에 대한 불안감이었겠죠. 그런데 거래를 시작하고 나서 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신뢰가 쌓였습니다.” 윤 대표는 처음 사업을 시작하며 대만 현지 가맹점과 제휴 맞을 때 겪었던 애로사항에 대해 말했다.

윤 대표는 “가맹점은 홍보와 한국 관광객 유치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최근에는 가맹점에서 오히려 우리에게 먼저 연락해 온다”고 말했다. 그는 “트래픽이 없을 때는 가맹점 유치에 힘들었지만 어느 정도 고객이 늘고 난 뒤에는 괜찮아졌다”고 했다.

5월 기준 캐시멜로 앱을 다운받은 사람은 2만2000명이고 그 가운데 1만6000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총 환전금액은 35억원을 기록했다.

캐시멜로는 지난해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1호 기업에 선정돼 10억원을 지원 받았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다국적화지원사업에서 4000만원, 창업진흥원 창업선도대학 사업에서는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또 우리은행이 운영 중인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위비 핀테크랩’ 3기에 선정됐다.

캐시멜로는 지난달 열린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발굴 이벤트 ‘런웨이 투 라이즈’ 서울 행사에서 우승을 차지해 홍콩에서 열린 본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윤 대표는 “회사가 그려놓은 지표대로 달성시켜 나가는 게 투자나 지원을 해주신 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캐시멜로는 앞으로 일본·싱가포르 등 서비스 국가를 늘려갈 방침이다.

“우선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려 합니다. 아시아에서 자리 잡은 후에 미주, 유럽 진출을 고려해볼 생각입니다. 내년까지 10개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서비스 국가를 늘리는 것은 사업 확장 목적도 있지만 리스크 분산 효과도 있다. 윤 대표는 “대만에만 서비스를 할 때는 해당 국가에 자연재해가 일어날 경우 여행객이 뚝 끊겨 사업 자체가 멈춰버리는 경험을 했다”며 “서비스 국가를 늘리면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환전 서비스로 기반을 닦은 후 쌓아놓은 데이터와 인프라를 활용해 결제까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그는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어디서든 편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가맹점을 얼마나 늘리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캐시멜로 서비스를 자금세탁에 악용할 여지는 없는 걸까. 윤 대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로그인 과정에서 여권인증을 하는 절차를 마련해뒀다”고 설명했다.

보안과 관련해서는 “고객과 가맹점이 각각 1회성으로 생성되는 QR코드로 서로 인증하기 때문에 하나의 QR코드를 영구적으로 사용해 결제에 활용하는 시스템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자부했다.

윤 대표는 마지막으로 “고객이 ‘덕분에 여행 시작부터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해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계속해서 여행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승희 기자  baebae@enew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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