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론 머스크(사진) 최고경영자가 테슬라를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13% 급등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민석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가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8일 블룸버그 통신은 엘론 머스크가 테슬라를 비공개회사로 전환하는 과격한 행동에 성공하면 적자나는 자동차 제조분야 압력이 완화할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 날 트위터에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한화 약 47만원)에 비공개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올렸다. 머스크는 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에 "이 작업을 수행하는 이유는 테슬라가 가장 잘 작동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주당 420달러에 비공개회사 전환에 성공하면 부채를 포함해 약 820억 달러 기업 가치를 지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비공개회사 전환 의사는 투자자에게 충격을 안기고 테슬라 주가를 13% 급등시켰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5% 가량의 테슬라 지분을 약 20억달러에 인수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PIF)은 광범위한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몇 개월 동안 테슬라 주식을 인수했다. PIF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중심 수익을 탈피하려는 경제변혁계획 비전2030의 중심에 있다. 이 기금을 운용하는 모하메드 빈 살만은 2조 달러 이상의 자산을 융통할 수 있다.

테슬라 주식 거래는 한 시간 반 이상 중단됐고 7일(뉴욕시간) 오후 3시49분 11% 상승한 380.60달러에 거래가 재개됐다. 테슬라 주가가 420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머스크의 계획이 실현 불가능하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머스크는 "비공개회사 전환을 추진한다면 주주는 최종 결정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거래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660억 달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던졌다. 머스크는 기업 비공개를 위해 2007년 텍사스 전력회사 TXU를 능가하는 역사상 가장 큰 레버리지 매수를 풀어야한다.

테슬라에 투자하고 있던 데이비드 쿠들라 톱스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 CEO는 "시장은 머스크의 신뢰성에 여러 가지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이 상황이 진짜라면 주가가 420달러 가까이 갔어야 정상"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기업비공개 의사를 표명한 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2015년 1월 블룸버그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2010년 6월 테슬라를 상장한데 좌절감을 표했다. 당시 그는 "공개회사를 둘러싼 잡음이 많으며 사람은 끊임없이 주가와 가격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 회사 루프 벤처스의 경영파트너 진 뮌스터는 테슬라의 비공개전환에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뮌스터는 "머스크는 상장 기업을 운영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그의 임무는 크고 분기 별 기대치를 수용하기가 어려운 만큼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사실은 그가 실제로 이것을 풀어 낼 수 있는 3분의 1의 기회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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