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식 나무플래닛 대표는 경영자로서 목표에 대해 "직원들이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축구나 농구, 야구같은 단체 구기종목에는 각자의 포지션이 있다. 야구를 예로 들자면, 누군가는 투수를 하고 포수, 1루수, 2루수, 유격수, 3루수, 외야수 등 저마다 자리가 다 있다. 이들은 수비를 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을 다 해야 상대방의 공격을 막고 실점하지 않을 수 있다. 

여러 기업이 함께하는 프로젝트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저마다 가진 기술을 기반으로 포지션을 정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한다. 

한국핀테크연합회는 한류 콘텐츠 기반 가상화폐, 거래소 플랫폼인 ‘코펀’을 준비하고 있다. 코펀은 전세계 한류팬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화폐로 올 연말 오픈베타를 거쳐 화폐공개(ICO)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무플래닛은 이 프로젝트에서 시스템 구축과 보안을 담당하고 있다. 2014년 UI/UX 웹화면의 기획과 디자인을 담당하는 회사로 시작해 현재 금융·비대면 채널의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의 공격식 대표는 1997년부터 금융권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하다 2016년 10월 나무플래닛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후 자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해 여러 금융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종합 IT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공 대표와 나무플래닛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은 이용자의 거래 패턴과 성향 등을 분석해 이를 학습한 AI가 이상거래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공 대표는 “보안에는 크게 물리적 보안과 논리적 보안이 있다. 물리적 보안은 공인인증서와 방화벽, 접근제어 등을 말하는 것이고 논리적 보안은 이용자의 성향과 패턴 등을 파악해 예외 사항이 감지되면 거래를 제한하는 방식”이라며 “이같은 점이 함께 접목돼야 거래소 보안 이슈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핀테크연합회와 함께 추진하는 코펀에도 FDS를 바탕으로 보안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공 대표는 “시스템통합(SI)기업에서 근무하면서부터 쌓아온 소프트웨어(SW), 보안 솔루션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한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을 중심으로 코펀의 안정적인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 대표는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보안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운영에 필수적인 데이터를 은행과 금융권에서 확보할 수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공 대표는 “금융권에서는 데이터에 대해 개인정보 등 여러 문제를 들어 제공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개인정보는 비식별화해서 제공해도 활용이 가능하다. 금융권은 거기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계속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며 “국가에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제도화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나무플래닛의 직원 수는 30여명 수준이다. 전세계 1억명의 한류팬들을 대상으로 한 코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거래소와 전자지갑, FDS 구축, AI 상품 추천, 빅데이터 허브 센터 등 해야 할 일이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나무플래닛은 앞으로 50~100명 정도 더 충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공 대표는 “현재 연구소에서 10명 정도의 인원이 빅데이터 허브 센터와 자산관리시스템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구축에 들어가게 되면 100명에 가까운 인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해외 대학이나 기업들과 협력해 교육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공 대표는 “몇 년 전부터 해외로 관련 교육을 보내고 있으며 아주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 대표는 회사의 비전으로 IT 솔루션에 대한 오랜 노하우가 있음을 강조했다. 공 대표는 “금융권에서 21년차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 회사의 차장급 이상 직원들도 10년 이상 함께 일한 사람들”이라며 “오랫동안 함께 일한 경험과 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에 대한 노하우를 비즈니스에 접목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허브센터나 AI 상품추천 등을 문제없이 추진할 수 있다”며 “국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CEO로써 공 대표는 소박하지만 당찬 비전을 제시했다. 공 대표는 “직원들이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게 가장 큰 목표”라며 “그리고 할 수 있는데까지 역할을 다해 회사를 키우고 나면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물려줄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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