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최초 소비자용 4TB QLC SSD 출시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1Tb(테라비트) 4비트 V낸드(V4) 기반으로 ‘소비자용 4TB(테라바이트) 쿼드레벨셀(QLC) SATA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업계 최초로 본격 양산한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제품은 기존 고성능 트리플레벨셀(TLC) SSD와 동등 수준의 성능과 동작 특성을 구현했다. 

2006년 32GB 1비트 싱글레벨셀(SLC) SSD를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PC SSD시장을 창출한 삼성전자는 2010년 2비트 멀티레벨셀(MLC) SSD, 2012년 TLC SSD에 이어 올해 7월부터는 4비트 QLC SSD를 업계 최초로 양산했다.

QLC는 1개의 셀(CELL)에 2진수 4자리 데이터를 담는 기술로, 셀 하나에 저장하는 데이터가 기존 3비트에서 4비트로 늘어나면 동일 칩 크기에서 저장 용량을 33%나 늘릴 수 있다.

하지만 하나의 셀이 구분해야 하는 데이터의 경우의 수가 8개 에서 16개로 늘어나면서 각 단위당 전하량(보관된 전자의 총합)이 절반수준으로 낮아져 더욱 세밀하게 제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제품의 최고 성능 달성과 속도를 지속 유지하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진다는 어려움이 있다.

삼성전자는 4세대(64단) 1Tb 4비트 V낸드 칩 32개를 이용해 업계 최대인 4TB SSD를 만들었으며 기존 고성능 3비트 SSD용 컨트롤러와 TurboWrite 기술을 활용해 '4TB QLC SATA SSD'의 읽기 속도 540MB/s 와 쓰기 속도 520MB/s를 구현했다. 이는 기존 고성능 3비트 SSD와 동등 수준이다. 

한편 1Tb 4비트 V낸드는 칩 하나만으로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고성능 128GB 메모리카드를 만들 수 있어 향후 고성능,  고용량 스토리지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해 소비자용 2.5인치 4비트 SSD 라인업으로 1, 2, 4TB 등 3가지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기업용 M.2 NVMe SSD를 연이어 출시하고 앞으로 성능과 특성을 향상시킨 5세대(9x단) 4비트 V낸드 양산을 통해 4비트 SSD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