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정치]

◆문 대통령, 휴가 중 독서 삼매경...남북관계·적폐청산 고심 

[연합뉴스]

지난달 30일부터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 중 도서목록을 청와대가 3일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강의 <소년이 온다>, 김성동의 <국수>, 진천규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등 5.18과 남북을 주제로 한 독서를 했다. 

남북 관계 개선, 적폐 청산 등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1주일간 충청남도 계룡대 인근에 머물며 휴식을 보냈다. 

계룡대는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에 있는 육군·해군·공군 3군 통합기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오후 충남 계룡대 인근 군 주요시설을 방문해 부대 현황과 임무 등을 보고 받기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휴가 중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산림욕을 즐기고 산책 중 만난 시민들과 사진을 찍는 등 소통 행보도 가졌다. 

문 대통령의 공식 휴가 일정은 3일로 마무리되고 공식 업무는 주말이 지난 뒤 5일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숨 고르기를 끝낸 문 대통령은 적폐 청산과 북핵 문제, 폭염 대책 등 현안 처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 휴가 중 ‘기무사 해편·수장 교체’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기무사의 해편과 새로운 조직창설을 주문하고 새 기무사령관에 남영신 육군특전사령관(중장)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휴가 중 ‘기무사개혁위원회 개혁안’과 ‘국방부의 기무사개혁안’을 모두 검토하고 이석구 현 기무사령관에 대한 경질을 결정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문 대통령은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해편(解編)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했다"며 "이를 위해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과 ‘사령부 설치의 근거규정인 대통령령 제정’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국방부장관과 새로운 기무사령관에게 기무사 댓글공작 사건, 세월호 민간인사찰, 그리고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를 원대복귀시키도록 지시했다.

이번 인사는 기무사 계엄문건 보고 과정을 둘러싸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이석구 현 사령관이 공개석상에서 '진실공방'을 벌인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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